가벼운 나날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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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늦게 이혼했다.˝
라고 말했던 사람이 쓴 ,
제임스 설터의 방식으로 쓴.

나는 이 부부의 삶을 엿보고 싶지 않다.
난 자기검열과 자기성찰을 하며 사는 사람이고,
인간의 인생은 천국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닌 지상에서 이뤄지는 고작 인간의 생이라고 핑계를 대며 이토록 막 살거나, 멍청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주인공 부부는.
인간이란 핑계를 대며 맘껏 지질하고 멍청하다.
제임스설터는 자신의 포장지로 그들을 어루만진다.
마치 이들은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거나
사랑받는 사람들이란 듯.
인정할 수 없다.
이들에게 매번 따르는 운과 사랑을 전부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싶다.




첫문장 ; 우리는 빠르게 검은 강에 다가간다.



잘못 만들어진 셔츠란 결혼을 안 한 예쁜 처녀가 어느 날 임신한 사실을 발견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이 끝난 건 아니지만 상당히 치명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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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의 문제이고 선택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되돌릴 수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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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감각이란게 대개 신경 쓰지 않는 태도에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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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내부로 파고 들어오는 문장들은 가느다랗다. (중략) 윤이 나게 닦인 문장들이 딱 적당한 때 도착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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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침묵 속에 있으면 그렇게 되듯 모든 것의 톤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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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친구를 사귀었지만 저녁이 되면 사라졌다. 귀한 이들은 언제나 멀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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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하는 것은 언제나 우연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떤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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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다는 걸 믿는 게 쉽지 않아서 그래. 특히 친구들이 그렇다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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