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린이 동화가 아니다 이렇ㄱㅔ 잔인하고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어린이 책 코너에서 발견하게 하다니... 세상이 어찌나 잔인한건지...이 책은 적어도 자기앞의 생 보다 복잡하고 어려우며 잔인하다. 구덩이.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던 운나쁜 아이.나도 그런 시간과 장소를 가졌던 적 있다 이 책은 비단 그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흥미진진하다플롯은 이렇게 짜는 것이며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시키는 것이다캐릭터에 몰입하는 나조차,캐릭터가 전부인 동화에서주인공이 기억나지 않는다.동화는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크길 바라는지 어른의 입장으로 말하는 가련하고 딱한 희망가다.그러나 이 책은 캐릭터에 관해선 말하지 않는다.니가 어떤 인간이든 그런 일을 가질 수 있었고 그건 니 탓이 아니란다.어른들이 더럽게 못하는 일들 중 하나.그리고 그는 그 모든 원인을 조상탓 하는 가문의 아이답게 조상으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맡긴다.그리고 운도 준다.니가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던 건 사실, 옳은 시간 옳은 장소였어.인생이란 원래 이런거니까. 작가의 힘을 이렇게 증명할 수도 있구나...그 모든 옛 이야기들은 진짜라 믿고 살아온 내 삶이 역시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