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소년 - SF 미스터리, 4단계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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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별로다.
자식도 없는 내가 동화책을 보는 건 청명하고 말끔하게 살기위한 하나의 방책인데... 이건 .. 진짜 별로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라 하는데 이 사람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은 내가 보기엔 다 별로다

깡통에 담겨온 아이가 교육받은 대로만 움직이고
그마저도 잘못 배달됐다고 하는...
아 이 답답한 얘기가 단 한 번의 시원함없이 전개된다

그래도 동화엔 건질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뭐라고 하는지 신경 쓰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만 하게 되고, 결국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하다보면 자신감을 잃게 돼. 내 말 알아듣겠니?˝
-117p

사회생활하는 동안 나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나도 없어졌다.
대체 이유가 뭘까 먹고 사느라 그랬나 했는데
이랬던거다.
어울리기 싫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낭중지추처럼 보였고
그나마도 돈벌기위해 다 버리고 비슷하게 보이려 했다
아마 외로워서 그랬던것 같다
그랬더니 내가 나를 잃었다

˝나쁜 일은 모르고 있는 것보다 알고 있는 편이 더 좋아요.˝
-137p

여덟살짜리 아이가 하는 말치고 꽤 유용한 삶의 진리다
정말이다
나쁜 일은 알고 있는 편이 낫다
그래서 내가 그 끔찍한 신문을 돈주고 사보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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