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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첫문장,
지금부터 나는 거짓말을 해야 한다.
판사인 아버지의 가정폭력 학대에 시달리며 살아온, 살았던
제이스와 크리스천 형제
형 크리스천은 엄마 대신 맞아야한단 책임감 속에 희생했고
그러던 어느날 동생 제이스와 엄마만 두고
어디론가 떠났다.
아버지가 동생까진 때리지 않을거란 말도안되는 희망을
도망갈 원동력 삼았다.
그러다 어느날 제이스는 찢어진 입술을 갖고 크리스천 앞에 선다.
제이스와 같이 이런 아이가 책속에서
운동도 잘하고 잘 생겼다고 하면
조금 마음을 놓게 된다.
다행이다.
책을 읽으며 형에게 속상하다
(맞고 자라온 사람이 보일 수 있는 그 끔찍한 트라우마에 젖어 산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세밀하게 녹아들어 있다.)
동생을 와락 안아주지.
동생에게 보다 곁을 주지.
동생을 내쫓지 말지...
제이스의 편에서 원하게 되는 것들.
그래도 결국 형도 성숙해져서
그렇게 된다.
가정폭력은,
이상하게 지배 당한다.
예전부터 갈고 또 갈아온 한 가지 희망
난 언젠가 엄마아들을 죽기 직전까지 때려놓을 것이다.
내 속안의 그 언젠가 과거의 응어리가 풀어질때까지.
이루어질지 안 이루어질지 몰라도.
해내야하는 일이다
이 일은 엄마한테 말하면 엄만 웃어 넘긴다.
그럴 수도 있지 정도.
그때 그 순간을 엄만 보지 못했으니까.
어떤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로 번져
이젠 하나의 결심이 되기까지
엄만 웃었다.
그래서 뭐?
어쩌진 않다
그냥 엄마가 낳은 아들이니까 엄마는 그럴 수 있겠다 정도.
하지만 어느날 내가 엄마를 버린다면,
그 이해가 번진 것일 수도 있단 그런 생각의 단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