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7일
첫문장, 여름의 시작 무렵, 손님들이 호숫가의 외진 산장으로 몰려왔다.
-24 이따금 생의 끝에 가까워진 사람들이 그렇듯 반투명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63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나에게 실망하셨을까? 고작 지배인이 됐다고 ? 그러셨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나에게 원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행복해지는 것.
-153 겁을 먹어 잿빛이 된 그 얼굴은 거의 인간 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 행동은 고귀했다.
-155 그녀는 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리고 한 번 더. 그녀는 그 숨을 이용해 자신이 기억하는 유일한 기도를 읊조렸다.
-313 여자는 갑자기 자신이 스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듯했다. 막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은 것이다. 무례함과 비굴함 사이를 오가기.
-431 ˝(중략) 줄리아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 때문에.줄리아가 진심으로 한 말도 아니었을 텐데요.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요.˝
˝거의 항상 그렇지요.˝ 가마슈가 말했다.˝너무 작아서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조차 않습니다. 너무 작아서 다가오는 게 보이지도 않는 것들이 사람 속을 파고들어 박살 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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