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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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마존 브라질 종합 1위

50만 부 판매 돌파

4년 연속 베스트셀러

"지금 이 순간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죽을 경험을 세 번 넘게 해오면서 나는 인생이 무언지

많이 생각해 보고 느끼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아가실 뻔한 친정엄마의 투병 과정과 암으로 돌아가신 아는 분들

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들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인지 알기에 이 도서를 읽으면서

마음만 더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 슬슬 아프기 시작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으로 가는데 죽음을 마냥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없이 살다가 가게 되면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도서인듯하다

내 차례가 오면 어떻게 하지?

나는 과연 죽음에 초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마음 편하게 담담하게 인생을 마무리 짓고 갈 수 있을까

남은 사람들이 내 짐을 정리하는 것이 싫어서 깔끔하게

다 없애버렸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읽은 적이 있는데

난 과연 다 잘 정리할 수 있을까

삶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으며 질병을 고통 없이 앓다가

갈 수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에 생각할 나이가 되고 보니

이런류의 도서가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된다

한 장 한 장 안 와닿는 페이지가 없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도서이다

완화의료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의미인지 어디까지인지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질병을 앓다가 결국엔 극심한 고통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삶을 빨리 마감하려고 하는 환자들을

고통에서 완화되게 도와주는 의사가 완화의료의사

죽음에 대한 싸늘하고 무심한 반응

나는 아니다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에

적지 않게 섭섭하고 죽음이 찬밥 신세라는 것은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우리나라 의사가 쓴 내용이 아니긴 하지만

읽다 보면 사람 사는 건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해방일지"에서 염창희가 곁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의 마지막 길

죽음으로 가는 길을 같이 해주면서

무언가 뭉클함을 느끼고 결국 장례지도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처럼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친밀한 체험이

죽음의 시간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한다

쉽지 않은 일인데 죽어가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줄 수 있을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친구의 어머님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발작으로 구급 대원이 오길 기다리는 사이에

돌아가셔서 친구가 어떻게 손써볼 수도 없이

작별을 고하게 되었는데 정말 평생에 힘듦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된다

호스피스에서 완화치료를 받다가 어느 누구 한 명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도 남은 사람은

또 얼마나 더 힘든 시간을 버텨내야 할지 상상이 안되는데,

오히려 체험을 통해 죽음이 괴로움이 아니라 평온하게

작별하는 것임을 체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다 들여서 완화치료에 힘 쏟고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으며

환자에 아픔에 공감하면서 계속 의사 생활을 해오다가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며

더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자

저자의 날짜별 하루하루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중간에 일기 형식으로 저자의 마음을 읽어본다

환자를 관찰하다 어느덧 그녀가 되는 저자

거의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수면제를 먹으며

환자를 보는데....

불면증 때문인지 커피 때문인지 위장은 아파오고 심장은

불규칙하게 뛰고 있다

연극을 보고 나서 자신이 의사의 길에서 큰 도약을

이루게 될 것을 깨닫는다

환자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 우선 나 자신과 내 삶을 보살피는데 헌신한 뒤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심각한 중병을 앓는 사람들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가족도 병이 든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종교적 영향도 받는다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을 대하는 의사가 아니라

죽음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사람들을 고통에서

완화시키는 직업을 갖고 있다니

지속적인 기술적 과학적 배움과

인도적인 태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돌봄이 모두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다

이런 균형이 없이는 이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없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면 자신의 한계를 넘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 꼭 필요한 것이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다

책임감 있게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서 타인을 돌본다면

분명 위선이라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 신체적 정서적 영적 관리의 부족으로

독성이 가득한 쓰레기를 잔뜩 쌓은 것이 되고

타인을 제대로 돌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기에 공감보다 연민으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꿔 놓을 수 있게 해준다

공감을 넘어서야 하는 것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체험된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정지해 있는 시간의 체험을 달리는 지하철에 비유하는 부분이

좋았다 지하철 안의 사람은 그 많은 사람들이

지금 존재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내릴지도 모르고

그곳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본 적이 없어서 정지해 있는 시간의 체험

삶에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더 깊이 느끼게 된 부분이다

자신의 삶이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에

자신의 본질과 동떨어진 삶을 산다

내가 죽음을 보지 않으면 죽음도 나를 보지 않을 것이고

내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만 속이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쓰레기는 실체를 드러낸다

존재적 좀비에 대해 알려주는데

반쯤 죽은 상태로 친구들을 만나고 죽어있는 것처럼 산다는 건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살아있기는 하되 진정으로 존재하지는 못한다는 것

나는 내 본질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 건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존재적 좀비는 아닌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을 체계화하고 발견하고,

실행해야 하는 인간 화가 된

하나의 존재이다

인간답게 존재한다는 건

{"그저 존재하는 것이고, 어디에 있건 본연의 자신이 됨으로써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부재해온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면 그저 부재로 남을 것이다"

저자는

죽음을 앞둔 사람을 너무도 많이 돌보면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사랑과 진실을 통해서 기반을 두면 어떤 길을 택하든

당신의 삶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한다

병에 걸리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 필요 없다

그때 당시에 내린 결정은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라고

과거의 그릇된 선택으로 낭비한 시간에 대한

후회를 하고 죽는다면 그러지 말았어야 해 한다면

그 세월과 인생을 낭비한 것이다

끝으로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는 언제 어떻게

가족들과 죽음을 맞기 전 의사를 전달해야 하고

완화의료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해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챙기기에 시간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시간을 갖고 남을 생각하라고 하는 부분이

제일 와닿았다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지만 50이 넘어가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죽음이 다가올 때 살아온 인생이 허무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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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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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르겠는 타인의 마음속 보이지 않는

심리를 탐구하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과 지식 큐레이팅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타인의 심리 읽어 드립니다 출간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을 좋아해서 자기 전에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 책 전의 도서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도

서평을 작성했었고,

워낙 사피엔스 스튜디오를 자주 보고 구독하고 있어서

책으로 발간되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밑에 서평도 참고하셔서 같이 읽어보시면 도움 되실 것 같아서

같이 올려 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les7188/222696383848






https://blog.naver.com/les7188/222610567726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심리학 "을 읽을 때만 해도

나르시시즘이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고

읽게 된 도서였고요

읽고 나서 나르시시즘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개념도 익히게 되었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친해지게 되면 그 사람의 특징을

알게 되는데 정말 만나면 만날수록

힘든 유형이 저에게는 딱 세 가지 유형이었어요

입만 열면 남의 이야기를 옮겨오는 사람

(누구는 어땠대 더라~)

그리고 모든 대화의 내용이 다 남의 흉으로 시작해서

남의 흉으로 끝나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힘든 유형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반사회적 인격장애

#정서 전이

웬만해선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에 대하여 2장에서

다루는 나르시시즘 - 다른 사람이 아닌

나만 잘나야 되라고 생각하는 것

나르시시즘은 자기검증 따위는 하지 않는다 자기를 검증하지

않으니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이 가장 멋져 보이고

자기 자신만을 최고로 여기기 때문에 타인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른다

범죄 이전의 단계에 머무르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의

덫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로 인해 무기력해지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심리학계에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인 친구가 있는데 전화를 거의 매일 해오면서

자기 자신을 칭찬해 주길 바라고 자신의 편을 들어서주길 바라는

그런 대화 내용이 계속되었습니다

절친이고 오래된 우정이라 전혀 나르시시스트라고

생각하지 못하면서 거의 일 년 넘게 받아주었는데

최근에서야 나르시시즘이라는 걸 문득 알아차리게 되어

더 이상은 쥐고 흔드는 데에 그만 이용당해야겠다

생각해서 몇 달을 전화도 거절하고 받지 않았다

그러다 또 친구라는 생각에 전화를 해서

수능시험을 잘 봤는지 안부 묻고 일상적인 통화를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커피 s 카페서 음료를 사서

집에 가고 있다고 하니 거기 자기는 더러워서 싫다는

이야기를 해서 정말이지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만약 친구 입장이라면 난 그 브랜드는 안 맞는 거 같고

b 브랜드가 좋고 맛있더라라고 할 텐데....

자신이 하는 것만 옳고, 자신이 가는 음식점만 맛있고,

자기가 하는 일만 유능하고, 자기 아이가 다니는 학원만 비싸고,

운동도 최고급의 가격이 나가는 종목을 배운다는 등

전화 내용이 항상 그래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가 마시는 브랜드를 더럽다고 ??

집에 와서 김경일 교수님의 도서를 다음날 카페에 가서

집중해서 읽는데 나르시시즘 부분에서 너무 확실히

친구가 나르시시스트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태껏 알아채지 못하고 오래된 우정과 재미있는 입담에 현혹되어

진정한 친구라고 믿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나르시시스트가 있다면 피해야 하는 이유와

부모의 과도한 칭찬이 아이를 나르시시스트가 되게 만든다는

이야기에 주의해서 육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제가 처해있는 상황이

나르시시스트인 사람을 대하는 것이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지각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지각하는 사람도 왜 매번 십분씩 늦는 건지

낙관적 오류를 범하는 이유

상습적으로 매번 늦는 사람과는 미래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늦게 되면 미리 연락을 해서 사정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텀(term) 은 일정과 일정 사이에 일종의 여유 공간이 필요한데

그것을 텀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전문 용어를 배우면서 개념을 알아가니

더 심리학을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소시오패스 와 관계 끊을 때 주의점

주변에 100명당 4명꼴로 있는 소시오패스는 두려워하기보다

내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일에

더 몰두하라고 하십니다

익명의 살인자 악플러에게만 있는 것

내 손에 직접 피를 묻지 않을 때 못된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악플러들이라고 합니다

연민과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에

사덴프로이데(다른사람의 불행이나 고통에서 기쁨을 찾는)

이 더해지면 악플러라고 하는데

뇌과학적으로 보면 사람을 해친 범죄자와

같다고 합니다

내 아이가 만약에 악플을 달고 있다면

어떻게 이야기해줘야 하며

또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정보도

알려주십니다 악플을 남기면 다 기록으로 남아서

10년 후엔 익명이 아니게 될 수도 있는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쓴다고 생각으로

댓글을 쓰라고 하십니다

무기력한 사람, 자기 말만 모두 맞는다는 사람의 심리

틈만 나면 남 욕을 하는 사람 대하는 법

칭찬 자린고비들을 위한 조언

등으로 타인의 마음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책을

쉬운 글과 그림으로 알려주십니다

유튜브로 다 들었던 강의지만 책으로 자세히

개념을 공부하듯 차근차근 읽어나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고 현실에서 어떻게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더 수월하게 들었습니다




퇴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서가

71.8%라고 합니다

요새 유행인 MBTI가 열풍이 분 이유가 게임적 형태를 띠고 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을 붙여서 개념 중에 제일 중요한 용어를 써 놓으셔서

책을 읽으면서 또 찾아서 읽어보고 요약해서

적어놓고 줄을 쳐 놓으면서 습득하니까

동영상에서 놓친 부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피엔스 스튜디오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유튜브 채널로 소통하는 방법으로 쉽게

다가가셨다면

이 도서로는 더 깊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더 높여

실생활에 인간관계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MBTI에서 I이면서 I라고 말 못 하는 사람들

내향적인 것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닐까 싶은데

몇 년 후 검사해 보면 I였던 사람이 E 성향으로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인 혹은 나에 대해 알고 싶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문 방법과 일기 쓰기 등을 알려주십니다

하루에 다 읽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목차와 제목을 보고 찾아서

읽고 도움이 되는 내용을 또 읽고 하면서

해답을 찾아가기에 도움이 되는 도서입니다

부록에 질문과 답변으로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해주십니다

#타인의마음#김경일#사피엔스스튜디오#타인의심리읽어드립니다

#샘터#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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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 생활과 생존 사이, 낭만이라고는 없는 현실밀착 독립 일지
빵떡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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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남매의 우당탕탕 공동 자취 구역

먹고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래도 킵고잉!

아이가 수능시험을 치르고 만약 대학을 합격하면

자취를 하게 될 것 같아서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어서요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취를 하게 되면

음식부터 빨래 청소 등등

내 손이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 투성이

그리고 외로움에 힘든데 또 부모님의 눈길과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빵떡과 석구 남매의 재밌는 자취생활을 자세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집을 구하고 자취를 하게 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대출을 먼저 받고 집을 구해야 하는데

집을 먼저 구하고 대출을 받아서

순서가 바뀌어 힘들었다고 합니다

서울로 올라와서 자취를 하려니 집을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고 합니다

금액은 적고 집은 금액에 맞춰서 찾아보면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경이어서요

결국 맘에 드는 집을 찾아 남가좌동 연희동에 정착합니다

"우리 동네라는 감각 "이라는 표현이 참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뭐 이런 데가 있나 싶던 동네가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모여 진짜 우리 동네라는 감각을 만든다고요

애정 하는 마음이 생기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 된다고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사는 동네가 처음엔 낯설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오래 10년이 넘게 살다 보니 정이 들고 산책하면서 나만의

노하우가 적립되어 새로 이사 온 동네 친구에게

알려주면 친구가 이렇게 좋은 데가 있냐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좁은 집 거주자에게 유용한 다기능 제품이 요즘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조명

시계와 합쳐진 액자

오르골이 되는 무드 등 ...... 등등

집이 좁으면 공간이 이토록 귀하다고 합니다

인테리어를 망치는 3대 빌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체리색 몰딩, 옥색 세면대, 꽃무늬 벽지

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옛날 스타일 인테리어네요

좁은 집에서 예쁘게 살기 위한 발버둥

좁은 집에서 산다는 건 결국 수납과의 전쟁

그래서 일본 도서 중에 수납에 관련된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일본은 평수가 작은 집들이 많아서요

패브릭 포스터로 공간 분리를 하고 선반도 활용하고

하지만

빨래 건조대가 있어서 무슨 짓을 해도 예쁘지 않은 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건조기가 비싼대도 들여놓는가 봐요

우리 집도 아직 빨래 건조대가 거실 한가운데를 턱하고

차지하고 있어서 인테리어가 부실해 보이거든요

살려줘요 홈즈

절친끼리도 원하는 집과 꿈꾸는 삶이 다르기에

친구 셋이 같이 땅콩주택부터 지방의 아파트,숲세권 등등

원하는 취향으로 살고 싶은 집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너의 집 소리가 들려 편에서는

앞집 할머니 덕에 한 시간 이른 모닝콜을 하게 되고

앞집 할머니 집 앞에 주차라도 하면 호다닥 뛰어오셔서

"차 빼"를 외치신다고 tv 볼륨이 더 크다면 tv도 같이 볼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취객이 다투는 소리에 같이 대화에도 끼어들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야 끝이 난다는

집을 지을 때 지켜야 할 소음의 기준을 나름

정의했는데 재미있었다

못질하는 소리는 참아도 솔로 화장실 타일 닦는 소리는

들리면 안 된다고

정말 어떻게 집을 지어놔서 화장실 바닥 쓱싹쓱싹하는

소리가 들리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갑니다

나의 반려 달팽이 편에서

반려동물로 달팽이를 키우는데 에피소드 와

달팽이 특징 먹는 음식 달팽이가 음식 먹을 때 나는 소리가

asmr 같다는 이야기 등등

흙 속에서 며칠을 안 나와서 쫀득이가.....

죽지 않고 기어 다니고 있네? 하는

석구의 말에 겨울잠 자는 것처럼 동면에 들어간 첫 철럼

패가 안에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달팽이는 독립적이면서 느슨한 교감이 가능한 생물로

온기와 안정감을 주어 들멍(달팽이 보면서 멍 때리기)

이 가능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자취생들의 반려동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자의 방에서 각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동생 석구는 플레이모빌을 머리맡에 행거 위 탁자 등에

줄줄이 진열하고 작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고

반면 자신에게 방은 나 혼자 알고 싶은 생각이 나

감정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배양하는 곳이라고

배양이라는 단어 선택이 특이하고

석구에게는 방은 회복하는 공간이라고

회복은 나처럼 내향적인 인간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 공감이 격하게 되었습니다

바깥과 단절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에너지를 회복합니다

나는 책에 둘러싸여 조용히 독서하면서 회복하는 편입니다

오늘의 집에서 소파를 사고 그걸 사고 나니

거기에 걸맞은 업 테이블도 사고 싶어진다는

소비가 소비를 부르는구나 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삶의 질을 높여준 몇 가지 아이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퇴사 욕구 4단계도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너무 힘든 직종에 다녀서 마지막 4단계인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 그만두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출근했는데 너무 속이 안 좋고 토를 하면서

(술 먹은 다음날도 아닌데) 이젠 더 이상 다닐 수가 없겠구나

하고 직감했었었는데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너무 공감가게 써놓았습니다

아빠가 아빠 명의의 교통카드를 쓰게 해놓으셔서

그걸로 외박을 했는지 아닌지 알고 전화해서

집합하신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는 거 자녀들은 또 독립하고 싶다는 거

빵떡과 석구의 서툰 자취생활의 즐거움

처음이라는 독립생활

서투르고 어색한 필연적이고 고마운 나의 처음

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괜찮을 거라고 하며 마무리됩니다

맨 뒷부분 에필로그에 20대가 아닌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인데

왜 스무 살 자취생활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에 대해 나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내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20대 때 친구의 자취 공간에서 좋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었고

아이도 또 자취라는 걸 누군가와 같이 하게 된다면

또 배우고 얻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모르는스무살자취생활 #빵떡씨 #자음과모음 #자취생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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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아프리카 윤 지음, 이정경 옮김 / 파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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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뉴욕 셀럽,한식으로 50kg 감량 후 K- 푸드 전도사로 나서다

여동생과 통화 중 나 이런 책 읽고 있어 하고 말하니

자기도 네이버에서 관련 기사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여자들이 자신의 몸매에 관심이 많은데 어느 순간

늘어나는 체중을 눈치챘을 때는 너무 불어나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어 포기하고 살게 되는 그런 시기가 주인공에게 들이닥칩니다

하지만 여전히 햄버거에 패스트푸드 그리고 크림 잔뜩 든 크림빵 등등

입에 맛있는 음식으로 채워 넣고 있는 주인공 아프리카 윤

어느 날 빵집에서 크림빵을 구매해서 먹고 있는데

한국 할머니가 너무 뚱뚱하다는 이야기를 아주 직설적으로

귀에 들리도록 이야기하고 왜 이 여자에게 크림빵을 파냐고

먹고 있던 크림빵을 빼앗아 주인에게 돌려주면서

팔지 말라고 호통을 칩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기분 나쁘지 않고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나라 할머니들의 그 오지라퍼? 가 미국에서 발휘된 순간

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정말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의 주방 색상에 대해

(식욕을 자극하는 색상으로 칠한 주방 벽 색상)

살 속에 심장과 폐, 위가 파묻혀 있었다 한 덩어리가 되어있었다는

피부는 색소침착으로 얼룩덜룩하고

자신이 먹은 음식 때문에 모공과 모낭을 비집고 나오는 검은

반점들을 뜯어낸 탓에 온몸의 피부가 흠집 투성이였다는

부분에서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자해라고 생각할 정도의 흠집이라니...

저도 예전에 키 167에 51을 쭉 유지했었다가

결혼하고 임신 출산 후 조금씩 살이 붙어서 너무 스트레스여서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멋진 부모님 밑에서 배운 대로

사회운동가로 멋지게 삶을 살아가면서도 뚱뚱한 몸집에

자존감이 떨어졌을 아프리카 윤은

그 할머니를 만나고 난 뒤부터 같이 장을 보고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장바구니에 온갖 채소들로 가득 채워 집에 가서

그 재료들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김치찌개를 어떻게 끓이는지 미역국 그리고 상추쌈 등등

한국 음식을 먹다가 한국 문화에 젖어들게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찜질방에서 때를 미는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고

하루 종일 있어도 나가라고 눈치 주지 않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다른 마사지 숍은 마사지를 받고 나면 나가야 하는 것과 달리....)

상담사와 상담을 하면서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과

연예를 꾸준히 못하고 다 먼저 결별할 이유를 만들어서

헤어진 이유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들게 됩니다

몸무게를 완전히 원래대로 50킬로를 빼고 나서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여서 찾아봤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본인을 돕기 위해 나타난 천사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엄마 가 외할머니가 환생하신 건 아닌지

라고 할 정도로 도움만 주고 사라져버렸습니다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지! "라는 할머니의 말씀

마라톤 행사를 위해 다니엘에게 특별한 코칭을 받는 사진

그는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만 하지 않고 그 위에서 춤을 추도록 가르쳤다고

사진 속에 재미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하는 장면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명상이나 달리기 코치의 달릴 만큼 달리다가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올 수 있게 편도 교통비를 가지고 달리는 연습을 해서

많이 능숙하게 달리기를 하게 되어가는 과정 등등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달리는 미션을 마치고 방송에서

오프라 윈프리에게 허그를 하게 됩니다 (전화연결도 되기 어려웠었는데

한 번에 전화가 연결되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기적이라니!)

원하는 것을 다 이루게 되어 믿기지 않는 기적들을

맛보게 되는 아프리카 윤입니다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뛴 것도 대단한데

오프라 윈프리와의 기념사진과 무대

그녀가 안아주기까지!!

책의 반을 읽고 나면 나머지 반은 (2부에서는)

그의 반쪽인 한국인 남편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매치닷컴에서

만나고 같은 지역에서 한국인이 있다는 것 자체에도 놀랐는데

너무 편안하게 잘 맞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거하다 결혼까지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데 한국 사람인 그는

일부러 그를 위해 한국요리를 해서 내놓은 줄 알지만

평소에 그렇게 먹는다고 알려줍니다

음식은 삼겹살에 상추쌈 마늘 풋고추와 시금치 반찬까지

둘은 급격하게 진전되어

여행으로 한국에 와서 시부모님을

만나고 비건인 주인공을 위한 음식들

시댁과의 이야기 그리고 음식을 배우기 위해 사진으로 남기기까지

하는 열정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하기 싫어서 다들 배달시켜서 먹고 대충 먹고 하는데

녹두전을 배우는 그 과정에서 감탄을 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며느리라면 사랑받지 않을 이유가 없죠

결혼을 두세 달 후하게 되고 아이를 출산하고 하는 과정에

이사도 하고 몸이 안 좋아서 크게 아프기도 하게 되는데

인종차별로 인해 갑상선 쪽을 검사해달라고 부르짖는데도

괜찮다고 돌려보내고 결국 갑상선 항진증을 진단받아

치료하게 됩니다

출산 후 힘들고 지치고 몸도 안 좋아지는 상태에 계속

연속이다가 한국 음식을 만들고 코리안 마마스 클럽에 글도 올리고

(요리 사진과 요리법)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워 잠을 충분히 자고 물을 마셔 회복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부산 여행을 와서 할머니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예전 그 할머니를 떠올리고

김치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병은 마음의 병이었던 것 같다

다시 부산으로 언제든 놀러 오겠다는 생각을 하는 아프리카 윤

한국 음식으로 회복을 치유를 하는 모습에서

한식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껴본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한데 어우르고 사람의 영혼까지

달래주는 독특한 한식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도서이다

외국 친구들에게 한식을 알려주고 싶을 때 권해주고 싶은 도서

#우연하고도사소한기적#파랑북#아프리카윤#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이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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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하세 세이슈 지음, 윤성규 옮김 / 창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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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 다오, 나의 천사야!

하세 세이슈 소설

개와 인간의 가슴 뭉클한 드라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반려견과의 정서적 공감 교류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집도 반려견입양을 그토록 반대했던 남편이

지금은 바깥에서 들어오면 반기고 팔짝거리고 핥아대는

우리 뭉치를 제일 이뻐하듯이요

사람의 감정을 읽고 같이 공감하는 동물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반려동물로 가족처럼 여기며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이 슬퍼하면 와서 눈물을 핥아주고 공감해 주고

기뻐하면 같이 기뻐하고 하품하면 같이 하품하고

입을 다시면 같이 따라서 다시는 신기한 뭉치

이 도서의 저자인 하세 세이슈는 대학시절 작가들과 교류를

시작으로 편집자 와 서평가로 활동하다가 "불야성"으로 데뷔

두 개의 상을 타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하신 분입니다

그가 죽음을 앞둔 반려견을 위해 도쿄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이사하면서 개와 인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서에서는 시골의 한적함을 묘사한 부분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7가지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엮어져서 만들어진 소설이라

원하는 부분을 골라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개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가을이라는 계절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토이푸들 이야기에서

백혈병으로 아픈 아이들 둔 부부가 아이가 병원서 퇴원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러 가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하는데 병원생활을 오래 하고

항암 과정까지 마친 주인공은 얼마나 더 키우고

싶었을지 상상이 갑니다

[제 아이도 외동이라서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유기견을 입양하러 가서 원래 데리고 오려던

개가 아니라 다른 개를 선택합니다

사람도 개도 에너지를 발해서 파장이 맞지 않는다고

버려진 유기견들

그중에 초코라고 불리는 토이푸들

초코를 데려와 단테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주인공인 소녀는 백혈병에 걸려 그 힘든 치료들을 다 견뎌내고

드디어 행복한 시간만 이어질까 생각하면서

글을 읽어나가는데 갑자기 미열이 나서 다시

병원에 가보니 백혈병이 재발한 치히로입니다

중간에 유기견 보호소의 진이라는 사람이

알려주는 반려견에 대한 유기견에 대한 지식이나

주인공인 치히로와 단테의

행복한 하루하루의 이야기도 좋았고

자녀를 잃게 되는 부모가 반려견으로 인해 조금 덜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반려견으로 인해 새로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새로운 반려견과 같이 키우길 기대하게 되는 이야기를

읽다 보니

힘들고 지치는 현실에서도 반려견의 존재란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의 사랑으로 극복하듯

반려견이 있어 하루하루 또 행복하고

힘든 일도 같이 극복하게 되는 그것이 바로 가족이니까요

래브라도 리트리버 이야기는

가족을 거부하는 작가인 폐쇄적인 사토나카 타모츠

시력을 잃고 고집스럽고 남의 말을 듣는 것도

다른 사람의 존재도 불편해했지만, 누나의 권유로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안내견인 존느를 만나게

되고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조카를 구하다 시력을 잃게 되어

조카도 삼촌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사토나카는 그런 조카에게 괜찮다고 합니다

반려견이지만 안내견으로 훈련된 래브라도리트리버종

항상 발밑에서 주인의 마음을 읽으며

도움을 줍니다

동네분들도 주인공보다는 존느에게 말을 건네기도

하구요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아케미도 존느가와서

훨씬 일이 수월합니다 집안에서의 모든

동선이며 산책을 다 담당하게 된 존느

조카와 누나가 놀러 와서 집에 오겠다고 해서 체류하고

있는 중

하루는 산책을 안 간다는 사토나카의 말에

조카와 같이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반려견의

본 모습 같은 모습에 마음이 찡하게 저려옵니다

얼마나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어 할까 싶어서

누나에게 돌려보내라고 하지만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일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무턱대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누나의 말에 마음을 놓고

누나가 이혼할 거라며 같이 살아가자고 하는데

예전 같으면 거절했을 사토나가의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반려견도 가족이고 진짜 가족인 누나와

사는 것도 허용하게 되네요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서

훨씬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모하게 하는

반려견의 부드러운 힘입니다

제일 슬펐던 이야기는 프렌치블독편이었습니다

아이도 부인과 이혼하고 사업도 다 실패하고 생을 포기하러

간 길에 만난 유기견과 길에서 벌어지는 일

그리고 다친 주인공을 위해 사람을 불러온 크릉이

길 위에서 지낸 시간이 많아서 사람에게 상처도 받았을 텐데

살갑게 애교도 떨고 같이 추위를 견디고

눈에 갇혀 며칠을 버티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믿음과 정이 생겨서

결국 크릉이를 책임지기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배신당하고 사기당하고 버림 당하는

일이 있어서 상처받게 되지만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배신당하는 쪽은 반려견들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발 유기할 거면 반려견을 데려오지 말기를........

밑에 사진은 저와 7년째 함께하고 있는 뭉치의 사진입니다

아프지 않길 바라지만 나이가 7세 되니 아프기 시작하네요

더 건강히 오래 같이하길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개는 훌륭하다#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창심소#하세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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