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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닝 - 끝없이 나를 타인에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잉그리드 클레이튼 지음, 최시은 옮김, 김현수 감수 / 센시오 / 2026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끝없이 나를 타인에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세계 10개국 번역 출간
포닝은 심리학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이나 관계에 오히려 가까이 다가서고 환심을 사려하는 행동을 뜻한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심리학 도서이면서 저자가 임상심리학자이면서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순응이라는 걸 모르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면서 상담했던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여러 편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관계 속에서 순응이라는 방어기제가 나오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나르시시즘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어떤 날은 기분이 너무 좋으시고 다 허용되다가 어느 날은 본인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날벼락이 떨어지기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지나고 나서 보니 어릴 적 나도 순응을 하면서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맏이로써 다 순응을 하며 자라왔다는 걸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를 남에게 다 맞춰주며 성장했다는 걸 깨달았다.
1 트라우마의 마지막 퍼즐이 포닝이라고 2 그때 우리는 왜 순응할 수밖에 없었을까? 3 순응할 때 나타나는 징후들 4 우리의 관계를 움직이는 순응의 회전목마 5 나를 부르는 신호에 응답하라 6 순응을 벗어버리기 위한 내면 작업 7 치유를 위한 바깥 작업 - 이렇게 각 장의 제목들을 자세히 보면 순응이라는 것에 대해 계속 정의와 내담자들의 다양한 유형들과 순응의 종류들 그리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치유되기 위해 상담하는 과정까지 점진적으로 보여주며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도 어린 시절 새아빠가 풀장 안으로 들어와 거절할 수 없도록 하고, 라스베이거스에 다 큰 어른처럼 입히고 같이 숙박에 1박 하면서 구경하고 오는 과정에 거절할 수 없고 (자신을 어른처럼 대접해 주니 오히려 기분 좋게 만들어) 그러는 과정에 자신의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엄마에게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네가 이야기를 만들어 낸 거라며 난 동생이 더 좋고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만 하는 걸 듣고 상처가 된다. 공동체에서도 네가 좀 참아 사람들 불편하게 하지 마 삼촌한테 뽀뽀해야지 등등하기 싫은 걸 강요하기도 하고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살아가기에 외면하도록 요구하는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이런 복합 트라우마는 가족 안에서 빚어지는 감당하기 어려운 학대적인 관계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가정에 중독 문제 분노조절 신체적 성적 학대 등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진단 기준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일반적인 경험 범위를 넘어서는 사건에 트라우마에 노출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다
다들 너무 쉽게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말을 하는데, 신체적이거나 정신적 학대에 가까운 트라우마여야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회고록을 쓰면서 ("나를 믿어주기"라는 책 제목) 자기 자신이 자존감이 낮은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설계된 신경계의 작동 방식이 몸에 새겨진 결과라고 했다 순응 반응이라는 것은 그 상황에 본인이 생각하는 생각이나 감정과 반대로 반응하는 과정에 불일치가 생겨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전문가들도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상황을 조율하려는 과정 속에 가해자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믿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유튜브로 본 영화 중에 엄마와 딸이 남자에게 납치되어 도망가면 딸을 살려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면서 벗어나지 못하게 집에다 가둬두고 협회에 가야 하는 일주일도 자신의 캠핑카에 묶어둔 채 협회에 가서 교육받고 오고 했는데도 결국 모녀는 도망가지 못한다 딸이 도망가려는 엄마를 오히려 말리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더 힘든 상황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결국 순응하고 순순히 그의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엄마가 남자가 없는 틈을 타서 문짝의 고리를 부숴서 도망가게 되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자신을 납치한 범인의 말을 엄마의 말보다 더 신뢰하고 따르는가에 대해 충격이었는데,
이 도서를 보니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순응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 중에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내용들이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을 모르고 자라는 어린아이들 그리고 복합 트라우마에 대해 순응 반응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문제를 본인 탓으로 돌리지 말고 인정받으려고 맞춰주지 말라고 한다 착한 아이 증후군이나 공동의존에 대해서도 개념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공동의존은 알코올중독자 남편에게 술을 사다 주는 부인처럼 중독자에게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해서 그들을 계속 중독 상태에 놓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개념이다. 순응 반응과 유사한 개념들에 나온 내용이다. 착한 아이 증후군은 거절하지 못하는 것과 동일시되는 개념이다 살면서 나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인 것 나도 어릴 적부터 착한 아이 증후군이어서 거절하지 못하고 다 맞춰주고 어떤 메뉴 먹으러 갈래? 하면 네가 좋은 거 난 다 좋아 그리고 남이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와도 다 들어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딸이 왜 그런 전화를 다 받아주냐고 듣지도 말고 끊어 버리라고 할 정도로..... 두 개념 다 개인이 잘못된 것이며 스스로 고쳐야 한다고 잘못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의식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한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 익힌 방식이라는 것을 존중할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한다.
벗어나기 힘든 덫 나르시시즘 -
나르시시즘 성향의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학대라고 한다 " 라마니 더바술라 박사"
가스라이팅은 정서적 형태의 한 형태로 조작과 축소를 통해 상대가 자신의 현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로써 예를 들면 네가 과민반응하는 거야라든지 부적당한 일을 저지르면서 알잖아 내가 그런 짓 할 사람 아닌 거~ 하고 넘어가는 것들이다. 가스라이팅을 계속 당하면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놓인다. 그렇게까지 나쁜 일은 아니었을지도 몰라. 내가 겪은 게 진짜 트라우마가 아니야 등등 저자도 평생 셀프 가스라이팅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저자는 본인의 회고록을 쓰면서 트라우마가 치료되어 가는 과정을 쓰고 알려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가족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일이 예전엔 몰랐던 개념인데 현대사회에선 학대 방임 등등 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다. 순응을 증폭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데 벗어나는 방법은 상대가 순응을 하면 더 좋아하고, 우리가 자신을 의심하고 검열하도록 부추기는 피드백 고리를 멈춰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할 때 내면의 진짜 목소리를 분별하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말이다.
트라우마 유대, 간헐적 강화, 불안 때문에 과도하게 기능하고 지나치게 헌신한다. 순응 반응은 완벽주의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루밍. 수치심의 악순환.- 치유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 진정한 자신이 될 것인가 타인에게 사랑받고 수용될 것인가! 갈등 회피 결국 다 순응하는 삶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싸우는 것에 너무 민감해서 싸우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갈등을 회피하며 살았다 그래서 싸우느니 그냥 헤어져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그래서 속에서 분노만 부글부글하고 분노를 표출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구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순응했지만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없는 사람(나르시시즘)과 관계를 맺으면서 충족하려고 했기에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나는 위험한가 아니면 단지 불편한가? 몸은 과거의 기억을 호출하며 위험을 경고할 것이다 그러난 생존 반응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그때 거기에 머물지 말고 지금 이 시간과 장소로 발을 옮기는 것이다
이 글귀가 나의 트라우마였던 사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문장이었다 아이의 다리가 내 자전거 바퀴에 끼는 바람에 자전거 트라우마가 생겨 엄마가 아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모습만 봐도 그 사고가 났던 그 시간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너무 괴로웠었는데 이젠 그 호출하고 위험을 경고하는 반응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재로 시간을 돌려 내가 현재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순응에 대해 트라우마에 대해 불편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견디는 근육을 기르는 중이라는 글귀도 눈에 들어왔는데,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도움이 되는 글귀나 다른 내담자들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을 보면서 용기를 많이 낼 수 있었다. 심리 상담자나 트라우마가 있어 힘든 분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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