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아프리카 윤 지음, 이정경 옮김 / 파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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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뉴욕 셀럽,한식으로 50kg 감량 후 K- 푸드 전도사로 나서다

여동생과 통화 중 나 이런 책 읽고 있어 하고 말하니

자기도 네이버에서 관련 기사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여자들이 자신의 몸매에 관심이 많은데 어느 순간

늘어나는 체중을 눈치챘을 때는 너무 불어나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어 포기하고 살게 되는 그런 시기가 주인공에게 들이닥칩니다

하지만 여전히 햄버거에 패스트푸드 그리고 크림 잔뜩 든 크림빵 등등

입에 맛있는 음식으로 채워 넣고 있는 주인공 아프리카 윤

어느 날 빵집에서 크림빵을 구매해서 먹고 있는데

한국 할머니가 너무 뚱뚱하다는 이야기를 아주 직설적으로

귀에 들리도록 이야기하고 왜 이 여자에게 크림빵을 파냐고

먹고 있던 크림빵을 빼앗아 주인에게 돌려주면서

팔지 말라고 호통을 칩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기분 나쁘지 않고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나라 할머니들의 그 오지라퍼? 가 미국에서 발휘된 순간

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정말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의 주방 색상에 대해

(식욕을 자극하는 색상으로 칠한 주방 벽 색상)

살 속에 심장과 폐, 위가 파묻혀 있었다 한 덩어리가 되어있었다는

피부는 색소침착으로 얼룩덜룩하고

자신이 먹은 음식 때문에 모공과 모낭을 비집고 나오는 검은

반점들을 뜯어낸 탓에 온몸의 피부가 흠집 투성이였다는

부분에서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자해라고 생각할 정도의 흠집이라니...

저도 예전에 키 167에 51을 쭉 유지했었다가

결혼하고 임신 출산 후 조금씩 살이 붙어서 너무 스트레스여서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멋진 부모님 밑에서 배운 대로

사회운동가로 멋지게 삶을 살아가면서도 뚱뚱한 몸집에

자존감이 떨어졌을 아프리카 윤은

그 할머니를 만나고 난 뒤부터 같이 장을 보고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장바구니에 온갖 채소들로 가득 채워 집에 가서

그 재료들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김치찌개를 어떻게 끓이는지 미역국 그리고 상추쌈 등등

한국 음식을 먹다가 한국 문화에 젖어들게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찜질방에서 때를 미는 세신사에게 몸을 맡기고

하루 종일 있어도 나가라고 눈치 주지 않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다른 마사지 숍은 마사지를 받고 나면 나가야 하는 것과 달리....)

상담사와 상담을 하면서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과

연예를 꾸준히 못하고 다 먼저 결별할 이유를 만들어서

헤어진 이유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들게 됩니다

몸무게를 완전히 원래대로 50킬로를 빼고 나서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여서 찾아봤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본인을 돕기 위해 나타난 천사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엄마 가 외할머니가 환생하신 건 아닌지

라고 할 정도로 도움만 주고 사라져버렸습니다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지! "라는 할머니의 말씀

마라톤 행사를 위해 다니엘에게 특별한 코칭을 받는 사진

그는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만 하지 않고 그 위에서 춤을 추도록 가르쳤다고

사진 속에 재미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하는 장면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명상이나 달리기 코치의 달릴 만큼 달리다가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올 수 있게 편도 교통비를 가지고 달리는 연습을 해서

많이 능숙하게 달리기를 하게 되어가는 과정 등등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달리는 미션을 마치고 방송에서

오프라 윈프리에게 허그를 하게 됩니다 (전화연결도 되기 어려웠었는데

한 번에 전화가 연결되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기적이라니!)

원하는 것을 다 이루게 되어 믿기지 않는 기적들을

맛보게 되는 아프리카 윤입니다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뛴 것도 대단한데

오프라 윈프리와의 기념사진과 무대

그녀가 안아주기까지!!

책의 반을 읽고 나면 나머지 반은 (2부에서는)

그의 반쪽인 한국인 남편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매치닷컴에서

만나고 같은 지역에서 한국인이 있다는 것 자체에도 놀랐는데

너무 편안하게 잘 맞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거하다 결혼까지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데 한국 사람인 그는

일부러 그를 위해 한국요리를 해서 내놓은 줄 알지만

평소에 그렇게 먹는다고 알려줍니다

음식은 삼겹살에 상추쌈 마늘 풋고추와 시금치 반찬까지

둘은 급격하게 진전되어

여행으로 한국에 와서 시부모님을

만나고 비건인 주인공을 위한 음식들

시댁과의 이야기 그리고 음식을 배우기 위해 사진으로 남기기까지

하는 열정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하기 싫어서 다들 배달시켜서 먹고 대충 먹고 하는데

녹두전을 배우는 그 과정에서 감탄을 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며느리라면 사랑받지 않을 이유가 없죠

결혼을 두세 달 후하게 되고 아이를 출산하고 하는 과정에

이사도 하고 몸이 안 좋아서 크게 아프기도 하게 되는데

인종차별로 인해 갑상선 쪽을 검사해달라고 부르짖는데도

괜찮다고 돌려보내고 결국 갑상선 항진증을 진단받아

치료하게 됩니다

출산 후 힘들고 지치고 몸도 안 좋아지는 상태에 계속

연속이다가 한국 음식을 만들고 코리안 마마스 클럽에 글도 올리고

(요리 사진과 요리법)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워 잠을 충분히 자고 물을 마셔 회복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부산 여행을 와서 할머니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예전 그 할머니를 떠올리고

김치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

병은 마음의 병이었던 것 같다

다시 부산으로 언제든 놀러 오겠다는 생각을 하는 아프리카 윤

한국 음식으로 회복을 치유를 하는 모습에서

한식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껴본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한데 어우르고 사람의 영혼까지

달래주는 독특한 한식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도서이다

외국 친구들에게 한식을 알려주고 싶을 때 권해주고 싶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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