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 생활과 생존 사이, 낭만이라고는 없는 현실밀착 독립 일지
빵떡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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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남매의 우당탕탕 공동 자취 구역

먹고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래도 킵고잉!

아이가 수능시험을 치르고 만약 대학을 합격하면

자취를 하게 될 것 같아서 읽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어서요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취를 하게 되면

음식부터 빨래 청소 등등

내 손이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 투성이

그리고 외로움에 힘든데 또 부모님의 눈길과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빵떡과 석구 남매의 재밌는 자취생활을 자세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집을 구하고 자취를 하게 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대출을 먼저 받고 집을 구해야 하는데

집을 먼저 구하고 대출을 받아서

순서가 바뀌어 힘들었다고 합니다

서울로 올라와서 자취를 하려니 집을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고 합니다

금액은 적고 집은 금액에 맞춰서 찾아보면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경이어서요

결국 맘에 드는 집을 찾아 남가좌동 연희동에 정착합니다

"우리 동네라는 감각 "이라는 표현이 참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뭐 이런 데가 있나 싶던 동네가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모여 진짜 우리 동네라는 감각을 만든다고요

애정 하는 마음이 생기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 된다고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사는 동네가 처음엔 낯설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오래 10년이 넘게 살다 보니 정이 들고 산책하면서 나만의

노하우가 적립되어 새로 이사 온 동네 친구에게

알려주면 친구가 이렇게 좋은 데가 있냐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좁은 집 거주자에게 유용한 다기능 제품이 요즘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조명

시계와 합쳐진 액자

오르골이 되는 무드 등 ...... 등등

집이 좁으면 공간이 이토록 귀하다고 합니다

인테리어를 망치는 3대 빌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체리색 몰딩, 옥색 세면대, 꽃무늬 벽지

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옛날 스타일 인테리어네요

좁은 집에서 예쁘게 살기 위한 발버둥

좁은 집에서 산다는 건 결국 수납과의 전쟁

그래서 일본 도서 중에 수납에 관련된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일본은 평수가 작은 집들이 많아서요

패브릭 포스터로 공간 분리를 하고 선반도 활용하고

하지만

빨래 건조대가 있어서 무슨 짓을 해도 예쁘지 않은 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건조기가 비싼대도 들여놓는가 봐요

우리 집도 아직 빨래 건조대가 거실 한가운데를 턱하고

차지하고 있어서 인테리어가 부실해 보이거든요

살려줘요 홈즈

절친끼리도 원하는 집과 꿈꾸는 삶이 다르기에

친구 셋이 같이 땅콩주택부터 지방의 아파트,숲세권 등등

원하는 취향으로 살고 싶은 집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너의 집 소리가 들려 편에서는

앞집 할머니 덕에 한 시간 이른 모닝콜을 하게 되고

앞집 할머니 집 앞에 주차라도 하면 호다닥 뛰어오셔서

"차 빼"를 외치신다고 tv 볼륨이 더 크다면 tv도 같이 볼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취객이 다투는 소리에 같이 대화에도 끼어들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야 끝이 난다는

집을 지을 때 지켜야 할 소음의 기준을 나름

정의했는데 재미있었다

못질하는 소리는 참아도 솔로 화장실 타일 닦는 소리는

들리면 안 된다고

정말 어떻게 집을 지어놔서 화장실 바닥 쓱싹쓱싹하는

소리가 들리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갑니다

나의 반려 달팽이 편에서

반려동물로 달팽이를 키우는데 에피소드 와

달팽이 특징 먹는 음식 달팽이가 음식 먹을 때 나는 소리가

asmr 같다는 이야기 등등

흙 속에서 며칠을 안 나와서 쫀득이가.....

죽지 않고 기어 다니고 있네? 하는

석구의 말에 겨울잠 자는 것처럼 동면에 들어간 첫 철럼

패가 안에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달팽이는 독립적이면서 느슨한 교감이 가능한 생물로

온기와 안정감을 주어 들멍(달팽이 보면서 멍 때리기)

이 가능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자취생들의 반려동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자의 방에서 각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동생 석구는 플레이모빌을 머리맡에 행거 위 탁자 등에

줄줄이 진열하고 작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고

반면 자신에게 방은 나 혼자 알고 싶은 생각이 나

감정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배양하는 곳이라고

배양이라는 단어 선택이 특이하고

석구에게는 방은 회복하는 공간이라고

회복은 나처럼 내향적인 인간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 공감이 격하게 되었습니다

바깥과 단절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에너지를 회복합니다

나는 책에 둘러싸여 조용히 독서하면서 회복하는 편입니다

오늘의 집에서 소파를 사고 그걸 사고 나니

거기에 걸맞은 업 테이블도 사고 싶어진다는

소비가 소비를 부르는구나 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삶의 질을 높여준 몇 가지 아이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퇴사 욕구 4단계도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너무 힘든 직종에 다녀서 마지막 4단계인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 그만두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출근했는데 너무 속이 안 좋고 토를 하면서

(술 먹은 다음날도 아닌데) 이젠 더 이상 다닐 수가 없겠구나

하고 직감했었었는데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너무 공감가게 써놓았습니다

아빠가 아빠 명의의 교통카드를 쓰게 해놓으셔서

그걸로 외박을 했는지 아닌지 알고 전화해서

집합하신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는 거 자녀들은 또 독립하고 싶다는 거

빵떡과 석구의 서툰 자취생활의 즐거움

처음이라는 독립생활

서투르고 어색한 필연적이고 고마운 나의 처음

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괜찮을 거라고 하며 마무리됩니다

맨 뒷부분 에필로그에 20대가 아닌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인데

왜 스무 살 자취생활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에 대해 나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내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20대 때 친구의 자취 공간에서 좋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었고

아이도 또 자취라는 걸 누군가와 같이 하게 된다면

또 배우고 얻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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