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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문화사 - 매너라는 형식 뒤에 숨겨진 짧고 유쾌한 역사
아리 투루넨.마르쿠스 파르타넨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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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매너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책인가
매너는 유럽인들에게만 있는 것처럼 유럽이 어디까지가 경계인지
아무도 확언할 수 없는데 유럽 최대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한 유럽인 신청자들을 보면 유럽의 범위를 남과 북에서보다
동과 서로 더 확장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가 책에 유럽 이외의 지역이 야만에 머물러
있음을 드러내는 징표가 바로 유럽인과 같은 규격화된 상거래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야기해서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외국인은 야만인이라고 규정하는 이 모든 성질을
매너가 없다고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매너라는 행동 중 상당 부분이 중세 유럽의 궁정 귀족과 교육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당위성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는....
비언어적인 몸짓 제스처로 하는 행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이다 보니 동물들과 다를 게 없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고
한다
예라스무스의 어린이를 위한 예절 핸드북이 사회적 욕구에 부응해서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오늘날 훌륭한 매너라고 여겨지는 거의 대부분의 행동이 예라스무스 시대에 시작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문명화 과정에서 발생한 점이기에 그의 예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20/pimg_7709461492362178.jpg)
몸가짐과 바디랭귀지가 매너에서 중요한 것중 하나인데
걸음걸이라든지 손과 머리도 일정한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교양 있고 예의 바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표정 눈과 얼굴 표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습은 재스쳐에서 나온다고 하니
바디랭귀지 중에서 자세를 최고로 삼았다 올바르고 꼿꼿한 자세
가 중요해서 의상보다도 몸의 자세를 정신 상태나 성격을 반영한다고
생각했다
인사법은 인사의 원래 기능이 서로의 손에 무기가 없음을 확인하는 데 있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확인하는 상징적 제스처로 활용됐다
대통령들이 방한해서 인사 나눌 때도 보면 악수를 꼭 하는 것 같다 싸움이나 협상이
중재됐다는 의미로 악수를 한 것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모자를 벗어드는 인사법 그리고 모자를 쓰고 식사하는 얘법 등등
모자에 관한 매너는 더 다양하다
인사예절을 사회적 코르셋이라고 비유되어 불리기도 했다
프랑스의 키스 인사법
다른 사람을 방문할 때의 에티켓
서유럽의 궁궐 생활에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는 재주
등등 스몰토크 라 불리는 매너 예의 바른 말들
남을 배려하는 매너법들이 다양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20/pimg_7709461492362179.jpg)
그리고 식사예절 코너
음주문화와 식사예절이 복잡해진 까닭 등등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훌륭한 식사예절은 유행이 되었다
귀족을 겨냥해서 쓰인 예법서들은 시민계층이나 관료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식기 종류 식기 사용법 등등 칼을 들고 먹거나 칼이 식기가 되는 나라도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나라도 있고 다 주로 사용하는 식기가 다르고 다양하다
나라마다 매너라고 치는 것들이 다르고 현대에 와서는
이제 크게 식기 사용의 예법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자연 욕구와 분비물
처음부터 방귀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자연 욕구와 분비물에 관한 이야기
참아야 매너가 되는데 중세 사람들은 방귀를 악마의 체취라고 했다니
재미있는 표현이다
요강 그리고 길에 용변을 보던 일이 그리 흔했던 시기가 있었다니 읽으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생각해보면 할머니 세대만 해도 요강이
집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
길거리에 개똥과 사람의 배설물들이 넘치던 시기가 17 ~18 세기에도 있었다니
놀랄 노 자다. 최초의 수세식 변기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현실화가 되었다고 한다
침 뱉기는 세균에 대한 공포가 생겨나고 위생관념도 강해진 20세기부터
침 뱉기 버릇이 사라졌다고 한다
건강한 청결에 관한 개념이 생긴 것이 얼마 안 되어
그전에 목욕을 일 년에 한번 했다는데 ..... 아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
성생활 편에서는
개인적인 성생활을 누릴 자유도 없었다고...
종교로 인해서 성행위를 규제되기도 하고
아버지가 구혼자의 제의를 거절하기도 했다
거주공간이 좁은 중세엔 여러 사람이 침대 하나로
같이 사용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침실 밖의 성생활 외도나 사창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디지털 중세 시대
중세 기사들의 무질서한 태도가 SNS라는 장소에서 또다시 만개하고 있다
익명성이라는 개념이 일상생활에선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을 할 수 있게 독려하는 요인
으로 작용해서 시공간을 구애받지 않고 소통하다가 하기 싫으면 꺼버리면 그만인
인터넷상의 인생은 게임과 같다고 한다
현실도피의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온라인상에 나르시스에 대한 개념을 읽으면서 정말 맞는것 같다는 생각에
공감했다
사진을 올림으로서 그 사진이 영원토록 온라인상에 떠돌아다닐수도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디지털 문화에 나도 공감을 못하는 편인데 좋아요 누를 시간에 책을 한권 더
읽는게 낫지 않을지 하며 SNS활동은 서평 블로그활동이 거의 대부분이다.
매너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좋은 책
매너의 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