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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론
윌렴 헨드릭슨 / 새순출판사 / 1991년 1월
평점 :
품절
그리스도인은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 땅에서의 삶은 잠깐의 삶이다. 그리스도인의 본향은 죽음 너머에 있다. 진정한 삶은 주님이 재림하시고, 최후 심판 이후에 펼쳐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의 삶은 헛된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 땅에서의 삶은 그 나름대로 중요하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데 동참하고, 그분의 역사에 증인이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참여 속에 천국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품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내세론'
개혁주의자인 윌리엄 헨드릭스의 이 책은 죽음 너머의 삶과 모습 등을 다루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 책은 종말론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죽음과 불멸', '중간상태', '징조', '재림', '최후상태' 등이다.
본문은 주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읽기에 부담이 없다. 생각과 달리 놀라울 만큼 술술 읽힌다. 특징적인 부분은 (개혁주의에 입각하여) 내세론을 성경적으로 잘 풀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당히 논리적이다. 각 문제와 관련된 다른 견해를 살펴보고, 반박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의 견해를 제시한다. 특히 성경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억지 주장을 삼간다. 다만 성경에 입각하여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보거나 아니면 알 수 없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내용은 좋으나 흠이 하나 있다. 예전에 출간된 책이라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해 글자가 조금 작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문에 여백이 충분해서 읽는데 큰 부담은 없다.
내세론, 종말론에 대해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살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리스도인은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이 세상에서의 모든 고통을 기꺼이 감내 할 수 있다. 따라서 내세관이 올바르지 않다면 온갖 고통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날마다 한숨 쉬며 슬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천국을 피안의 세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천국은 단지 나의 평안을 위한 곳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받은 고통을 보상 받는 곳이 아니다. 물론 이것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는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천국은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은혜가 충만한 곳이다. 그곳은 높은 보좌 위에 계신 그분의 영광의 광채가 여기저기 넘치는 곳이다. 그곳은 아버지를 향한, 그분으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 마디로 그곳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며 그분의 찬란한 영광을 즐거워하는 복된 곳이다. 이것이 진정한 천국의 소망과 기대이다.
우리(그리스도인)는 이 세상에서의 인생의 마지막 때 혹은 세상의 마지막 때까지 천국의 소망을 놓치지 않은 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의 삶에 전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