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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 - 과학과 종교에 관한 질문들
존 폴킹혼 지음, 우종학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과 종교, 기독교는 양립 관계인가? 대립 관계인가? 중세 시대에는 양립도 대립도 아니었다. 과학은 기독교에 종속 되었다. 과학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탐구하는 도구였다.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중세 이후 계몽주의가 도래하여 과학은 이제 기독교와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다.
'퀴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
본서는 과학과 종교의 공존 가능성을 타진한다. 물리학자이자 성공회 신부인 존 폴킹혼은 과학과 종교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보하는 관계임을 역설 한다. 저명한 물리학자였고 현재는 신부인 그는, 각각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쳐 다른 쪽을 평가하지 않는다. 양자 모두에 공평한 잣대를 대고, 적절한 타협점을 제시한다.
다만 폴킹혼은 창조의 연속성, 진화를 인정한다
"창조는 뭔가 완성된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 p71-72
아쉬운 부분이다. 기독교 입장에서 그의 주장을 수용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의 사고, 학문의 기반이 물리학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주장이 이해는 된다. 지적한 부분에 유의하면, 본서는 과학과 종교 양자의 관계에 대한 고민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과학과 종교의 대립은 얼마나 갈까? 그 둘은 영원히 평행선을 달릴까? 알 수 없다. 그 대립이 시작된 지 몇 백년 되지 않기에 얼마나 갈지, 그 끝이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그 둘의 대립은 더욱 치열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