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논쟁
앤터니 플루 & 게리 하버마스 지음, 최효은 옮김 / IVP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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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났다!? 영화나 소설에서 가능한 이야기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믿을 수가 없다! 그것도 보통 인간이 아니라 신이 사람이 되어 죽었다가 살아났다니 이 얘기를 어떻게 믿어야 할까?
   부활에 관한 이야기는 거친 논쟁을 불러왔다. 사실이다. 거짓이다. 끊임없는 공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것은 사실일까? 사람이 죽었다 살았다는 것은 전래 없던 이야기다. 밝히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 누구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본 사람은 다 죽었다. 이제 우리가 검토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문서 뿐이다. 따라서 진위를 밝히기 쉽지 않다.
 
   '부활 논쟁'
 
   본서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오히려 진부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미 다 접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가 누구에 의해, 언제 시작 됐는지는 모르지만 지겹도록 들어서 그리 새롭지 않다.
   기대하고 읽었는데 기대보다 별로다. 이미 다 접한 내용이어도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 문제는, 부활에 대해 엄청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는 사람이 서로 치열하게 논쟁을 할 것이라 예상 했다. 고정관념인지 몰라도 논쟁하면 거친 공방을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두 플루와 하버마스는 상당히 신사적으로 논쟁을 한다. 신사적이라는 의미는 인신 공격이 없고,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존중을 해주는 태도를 말한다.
   기대 했던 일이 벌어지지 않아 내용이 싱겁게 느껴지긴 하지만, 논쟁에 임하는 두 사람의 자세는 참으로 본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본서를 통해 부활에 대해 좀 더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부활은 증명하기 쉽지 않다. 한 사람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고, 또한 그 사람 이후에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남긴 기록 뿐이다. 그것은 사실 객관적이지 않다. 더 많은 기록자에 의해 부활 소식이 기록 되었다면 좀 더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몇몇 자료로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결국 부활은 사실을 밝힐 수 문제가 아니다. 논리적으로 밝힐 문제가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다. 그것은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결정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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