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교리 교실
브루스 웨어 지음, 소을순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부모는 자녀를 돌보고 가르칠 책임이 있다. 여기서 돌본다는 것은 그들의 육체를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살펴주는 것이고, 가르친다는 것은 바른 정신과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켜준다는 의미다. 많은 부모들이 전자는 잘 하지만, 후자는 많이 미숙하다. 잘 먹이고 입히는 것만으로 부모의 도리와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녀를 잘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 가르쳐야 가정과 사회에서 바른 행동을 하고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부모들은 직장일로 바빠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물론 전통적인 농경 시대에도 부모들은 바빴다. 대신 그것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다. 구시대에는 대가족 체제에서 자녀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핵가족화로 인해 그 기능이 사라졌다. 
 그리스도인들은 자녀 교육에 관해 이상의 어려움 외에 또 다른 어려움을 갖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황으로 집에서의 신앙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하나님 나라에 큰 손실을 주고 있다.
 전통 사회에서 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가정예배를 하고, 성경을 읽어 주었다. 이것을 통해 신앙교육을 했다. 자녀에게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계속적으로 전해주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으로 보여 주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러한 가정이 무척 드물다. 첫째로 부모들은 바빠서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다. 둘째로 부모들은 교회와 그 부모들에게 받은 교육이 없어서 자녀에게 신앙에 대해 가르쳐 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을 놓아야 할까? 아니다! 지금부터 배우고 가르쳐 주면 된다.
 
 '부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교리 교실'
 
 본서는 저자가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기초로 하고 있다. 성경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이상 조직신학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사항을 다루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저자가 두 딸들에게 가르친 것을 책으로 만들었다. 자식의 눈높이에 맞춰서 실제로 가르친 내용을 담고 있기에 비교적 쉽다. 중요한 교리들을 다루고 있기에 알차다. 
 이 책은 출판사가 제시한 독자 대상에서 알 수 있듯이, 교리에 대해 가르치거나 알고자 하는 부모와 교사와 독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부모가 자녀에게,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용하려면 먼저 그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아 할 것이다. 어쨌든 본서는 청소년은 물론 교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독자가 읽기에 알맞은 책이다. 저자가 남침례교 신학교수이기 때문에 세례 부분에서 침례를 주장하는 점에서 다른 교단과 차이를 보이지만, 그 외에 전반적인 내용은 좋다.
 
 부모는 자녀의 소유자가 아니다. 청지기다. 하나님 대신 자녀를 일정 기간 동안 맡아서 기르는 청지기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잘 돌보고 가르쳐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자녀가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먼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알려줘서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을 지식과 삶으로 교육하여 경건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삶을 살고,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 바른 교리를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신앙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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