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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침체
히스베르트 푸치우스 지음, 황영식 옮김 / 도서출판 누가 / 2011년 11월
평점 :
사람은 살며 누구나 심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움의 원인이 자신 안에 있든 외부에 있든지 상관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움이 닥치면 낙망하고 힘들어 한다. 너무 힘들어서 지쳐 쓰러진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보다 더한 절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들어 그대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리스도인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스도인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스도인도 영적 침체에 빠진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아무리 견고하더라도 고난에 빠지면 신음한다. 마땅히 하나님을 찾아야 하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 할 때가 있다.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을 주느냐고 따진다.
그리스도인이 겪는 고난과 영적 침체의 원인을 믿음의 부족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신자의 믿음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생각이 아니다. 신자의 믿음과 상관없이 얼마든지 고난이나 영적 침체를 겪을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믿음의 정도와 상관 없이 겪는 일이다.
'영적 침체'
이 책은 17세기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히스베르트 푸치우스가 영적침체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그는 그리스도인이 경건함을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할 때 영적 싸움을 겪을 수 있음을 말한다. 그러한 영적 싸움은 온갖 종류의 어려움들로써 우리를 수치스럽게 하고 슬프게 하는데, 그것은 외적으로는 질병과 가난, 핍밥을, 그리고 내적으로는 영적침체와 시험으로 찾아옴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영적 침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회심한 한 신자가 내면의 시련과 영적인 슬픔으로 인해 하나님 안에서 마음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33p)"라고 정의한다. 그것의 원인은 첫 번째로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이라고 한다. 직접적으로는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44p)"이며, 외적으로는 시련과 무거운 짐의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여 양심을 돌아보고 위선을 없애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거나 무거운 심판을 잘못 이해할 때 경험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그것의 특징과 이겨내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본서는 영적 침체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것을 대하는 태도 및 이겨내는 방법을 잘 설명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본서를 읽는다고 영적 침체를 확실히 예방하거나 단번에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서의 도움을 통해 훗날 영적 침체를 겪게 된다면 보다 슬기롭게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페이지를 억지로 늘려서 가격을 높인 점은 참으로 아쉽다. 하지만 본서의 내용은 신뢰 할 만하고, 큰 도움이 됨으로 모두가 읽어볼 것을 권한ㄷ.
영적 침체는 믿음이 부족해서 겪는게 아니다. 그것은 때론 하나님으로부터 아니면 마귀나 인간으로부터 겪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그것에 기민하게 잘 반응하느냐에 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예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영적 침체를 겪고 있는 지체가 그것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