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중심으로 설교하라 - 하나님의 명령
다니엘 에이컨 외 지음, 김대혁.임도균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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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한 인터넷 신문에서 신학생들이 도무지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신학 교수의 주장을 봤다. 그에 따르면 입학 성경 고사를 대비토록 성경 구절 수백개를 홈페이지에 미리 계시 해 놓는데도 답을 못 쓰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문제를 더 쉽게 낼 수 없을 정도로 쉽게 냈는데도 과락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는 비단 성경을 읽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공부를 제대로 안 한다는 걸 뜻한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신학교에서부터 성경을 읽지 않는 이가 어떻게 목사가 되고 사역지에 갔다고 해서 성경을 더 읽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더 안 읽을 것이다. 성경을 읽지 않으니 성경적 지식이 빈곤하게 된다. 성경적 지식이 빈곤하니 설교가 부실하게 된다. 설교가 부실하니 그것을 채우기 위해 예화나 잡담을 섞을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설교자 본인은 설교를 잘 했다고 만족해 한다.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다.


 설교자는 성경에 담긴 말씀을 말해야 한다. 성경의 내용을 전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다른 걸 전한다면 그는 설교자라 할 수 없다. 설교자의 역할은 성경을 전하는데 있다. 그런데 많은 설교자들이 엉뚱한 설교를 한다. 성경은 말하지 않고 각종 예화로 사람들을 웃기고, 시사 상식을 전하며 사고와 불의를 전하는 각종 뉴스로 설교 내용을 채운다. 그는 만담꾼이며, 그가 하는 설교 내용은 포털 사이트와 같다. 그럼에도 설교자들은 성경을 말하지 않는 이유를 성도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경을 말하면 성도들이 지루해 한다고 한다. 자신의 말솜씨가 없음을 탓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경 지식이 없음에 대한 변명치고는 너무나 궁색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러 사역으로 인해 설교를 준비 할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담임 목사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주일 예배는 물론 수요 예배, 금요 예배, 새벽 예배까지 설교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준비 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설교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감당해야 할 각종 사역은 설교 준비와 성경 연구를 할 시간을 부족하게 만든다. 때문에 설교 시간에 성경 말씀 대신 다른 내용으로 채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성경 본문 중심의 설교가 아니라 본문 없는 설교가 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본문중심으로 설교하라'


 본서는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 할 것을 주장한다. 간단히 말해서 모든 설교는 강해설교가 되어야 함을 말하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본문 중심으로 설교를 할 수 있는지 가르친다.

 본문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복음 중심으로 설교를 했던 설교자들을 예로 든다. 그리고 본문 중심의 설교가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그 역사를 더듬어 본다. 2부에서는 본문 중심으로 설교를 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성경 주해, 본문의 신학적 분석 방법을 알려준다. 3부에서는 준비한 설교를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전달 방법을 알려준다.

 본서의 필자들은 미국 남동/남서 침례신학교 교수들과 침례교회 목사들이다. 미국에서 보수주의 교단으로 취급 받는 교수들과 목회자들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전한다.그들이 주장하는 본문 중심의 설교는 설교자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여 사람들의 의식이 달라졌어도 설교자는 여전히 본문 중심으로 설교를 해야 한다. 본서는 그 당위성을 선지자들과 예수님, 그리고 사도들에서 찾는다. 그 당위성을 바탕으로 본문 중심의 설교 준비 및 실제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본서는 한 마디로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만을 말할 것을 주장한다. 본서의 그러한 주장과 근거는 신뢰 할만하다. 그것을 위해 제시한 방법은 상당히 유용하다. 따라서 본문 없는 엉뚱한 설교를 하는 오늘 한국의 목회자들이 꼭 한 권씩 소장하여 읽은 후 반드시 적용하였으면 하는 책이다.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이는 신학생 시절부터 아니 그 이전에 예비 신학생으로서 교회 생활을 할 때부터 성경을 성도들보다 더 부지런히, 그리고 충실히 읽어야 한다. 신학교에 들어가서는 성경을 연구하는 방법을 배워 깊이 있게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신학교 입학 전과 신학교 시절에 그러한 노력이 선행 되지 않으면, 목사가 되어 바쁜 사역 가운데 놓이게 되었을 때 성경 말씀을 제대로 전할 수 없다. 물론 목사가 되어 사역을 하게 되더라도 성경은 계속 읽어야 하고,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신학교 시절에 기본을 잘 깔아놓지 않으면, 목사가 되어 뒤늦게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말 것이다.

 설교자는 설교 시간에 오직 성경을 말함으로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욱 알고 그분께 이르도록 해야 한다. 설교자가 성경을 말하지 않으면 성도들을 사탄에게 고스란히 내어주는 꼴이 된다. 그것은 설교자로서 하나님께 가장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을 말하지 않는 설교자는 성경을 말하거나, 그것이 싫다면 목회를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계속 다른 말을 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탄의 앞잡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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