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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5대 제국 - 통通박사 조병호의
조병호 지음 / 통독원(땅에쓰신글씨) / 2011년 3월
평점 :
하나님의 역사(役事)는 인류의 역사(歷史)와 면밀한 관계를 갖는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인류의 역사(歷史)를 통해서 일하신다. - 물론 역사(歷史)라는 말 자체는 지나간 과거의 자취를 뜻하지만, 어쩄든 - 하나님은 인류와 그 역사(歷史)를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歷史)에는 하나님의 역사(役事)가 녹아 있다. 따라서 인류사를 잘 들여다 보면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성경과 5대 제국'
본서는 성경과 관련된 세계 역사와 성경 속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접촉점, 바꿔 말해서 성경과 연관이 있는 제국들인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와 이스라엘 민족 - 본 평에서는 편의상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모두를 통틀어 국가를 칭할 때는 '이스라엘', 민족을 칭할 때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기술한다. - 의 긴장 관계를 잘 조망한다. 그것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삶과 신앙을 보여주고, 그들의 삶과 신앙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다섯 제국의 역사를 담기에는 책의 분량이 적어 보인다. 때문에 저자는 다섯 제국의 역사 중 이스라엘 민족과 관련이 있는 부분만 살펴본다. 덕분에 본서에는 제국의 역사에서 필요한 부분이 잘 요약 되어 있다. 그와 맥을 같이 하는 이스라엘 역사가 잘 정리 되어 있다. 본서의 백미는 그러한 인류 역사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배워야 할 신앙과 하나님의 경영하심 및 그분을 섬기는 방법을 잘 가르친다는 점이다. 인류 역사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역사 경영하심을 똑똑히 보여줌으로써 그분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고, 그분으 올바로 섬기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쉬움도 느껴진다. 내용 구성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 교훈과 정보를 하나라도 더 담으려다보니, 가끔 내용 전개에서 이탈하는 일이 발생한다. 물론 도움이 되는 내용이지만 그것이 읽는 흐름을 방해하곤 한다. 때문에 차라리 모양새는 좋지 않더라도 각주로 넣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낫다고 생각되는데) 한쪽 페이지를 따로 꾸며서 '흥미거리' 등의 타이들을 달아 제공하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더하여 학자로서 균형을 잃고 링컨에 대해 편향적으로 평한 데에 아쉬움을 느낀다.
아무튼 본서는 하나님의 역사(役事)와 이스라엘 역사(歷史)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신학생은 물론 성도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앞서 인류사를 잘 들여다 보면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개인사에도 적용 된다. 오늘과 어제가 다르다. 어제와 그제가 다르다. 역사와 마찬가지로 어제와 그제를 잘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끌어 주셨는지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다. 역사, 과거 인식이 필요한 이유다.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니다. 역사에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교훈이 담겨 있다. 역사를 통해 인류의 잘못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울 수 있다. 지난 날의 실수를 깨닫고 앞으로를 보완할 수 있다. 무엇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살펴봄으로 그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더욱이 역사를 잘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의도하심을 알 수 있다. 역사를 통해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는지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 과거를 잊혀져야 할 기억으로 여겨 기억 깊은 구석에 뭍어둘 것이 아니라, 언제고 꺼내어 볼 수 있도록 항상 곁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