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
제임스 K. A. 스미스 지음, 장호준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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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분은 오직 한 분이요, 믿는 바도 오직 하나다.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삼위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시어 구원에 이르게 하셨음을 믿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믿는 바를 함께 공유한다. 그러나 인간의 이해는 불완전하여 믿는 내용에 있어 차이가 발생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세주라는 사실은 동일하게 인정하지만 누구를 구원하시는지, 어떻게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지, 그리고 그분을 어떻게 섬기는지 등에 대한 이해는 서로 다르다. 하나님은 한 가지로 말씀하셨지만 인간의 죄성으로 인하여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과 내용이 달라진다. 따라서 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믿음의 내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


 본서는 한 복음주의 신학자가 가상의 젊은이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칼빈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본문은 편지 형식이다. 편지글의 특성을 그대로 받았기에 내용이 쉽다. 각 주제들을 간결하게 다루기 때문에 저자의 입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읽는데 부담이 없다. 어떠한 부분에서는 분명히 귀담아 들을 지적들이 담겨 있다. 칼빈주의자들이 종종 저지르는 잘못된 태도를 지적하는 부분은 충분히 수긍이 간다. 대부분의 내용이 칼빈주의에 대한 이해를 잘 돕고 있다. 하지만 본서에는 칼빈주의에 대한 잘못된 평가 혹은 불분명한 입장이 있어 주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1.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부정적으로 묘사.

 2. 여성 직분자에 대한 편향적 이해와 적용.

 3. 톰 라이트와 관련된 칭의 문제를 가볍게 여김.


등 저자는 어떠한 문제들에 대해 가볍게 여기거나 칼빈주의의 몇몇 입장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오도하고 있어 이점들은 분명히 주의 할 만하다. 따라서 입문자보다는 - 제목만 보면 칼빈주의 입문자가 읽기에 적합한 책처럼 보이지만 몇몇 사안으로 인해 - 칼빈주의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읽는게 적합 할 것이다. 어쨌든 본서에는 칼빈주의자들이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적 사항에 잘 유의한다면 칼빈주의자들이 한 번 읽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믿을지, 무엇을 믿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신앙고백의 내용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좌우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어떻게 신앙을 고백하는지는 무척 중요하다. 신앙고백이 잘못 되면 구원은 받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믿는 바대로 행동하며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바른 신앙고백을 하며 그것의 안내를 받을 필요가 있다.

 바른 신앙고백은 물론 성경이 가르쳐 준다. 하지만 인간의 이해력은 각기 달라서 어느 누구는 혼자서도 성경 말씀을 잘 이해하지만 또 누구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선배들은 성경을 잘 요약하고, 그것으로부터 전혀 어긋나지 않은 신앙고백서드을 작성하였다. 그 신앙고백서들을 통해 이해가 부족한 자를 도왔다.

 우리는 선배들의 섬김과 노력의 결실인 귀중한 유산들을 잘 간직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그 유산들을 통해 우리는 바른 신앙의 토대를 쌓고, 그것을 굳건히 유지하며 그로 말미암아 더욱 풍성한 은혜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앙고백들이 아무리 귀하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성경보다 앞세우거나 높여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 귀중한 유산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잘 습득하고 간직하며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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