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의사
피터 마스터스 지음, 손성은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한국 교회는 현재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양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교인들의 영적 성장은 돕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교회는, 목회자들은 설교를 통해 교인들을 가르치고, 먹이며 돌보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특히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목회자들은 바른 설교를 하지 않고 있다. 성경을 자기 마음 대로 해석하는 말도 안 되는 설교. 예화만 가득한 설교. 설교 본연의 목적과 역할을 완전히 왜곡 시키며 설교를 오용한다. 새신자와 아직 믿지 않는 비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억지스러운 핑계를 대며 말이다. 현재 한국 교회의 많은 설교 내용은 한쪽으로 지나치게 편중 되어 있거나 한쪽이 지나치게 결여되어 있다.

 

 '영혼의 의사'

 본서는 전도설교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본서를 통해 전도설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주장한다. 전도설교의 방법을 안내한다. 전도설교에 포함 되어야 할 내용을 가르친다. 그것을 위해 저자는 먼저 현재 교회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오늘날 우리는 죽어 가는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구속을 보여 주면서 강력하게 죄를 깨닫게 하고, 예수 믿도록 설득하는 설교를 좀처럼 들어볼 수 업습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 타락한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고귀한 기술인 설교는 이제 거의 사라져 버렸고 대신 세상적인 기법과 기술만이 교회에 난무합니다."(15p)

  한 마디로 현대 교회는 "전도설교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전도설교란 무엇인가? 위에 인용문 중 첫 문장이 저자가 의미하는 전도설교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전도설교란 "... 왜 그리스도를 받아야 하는가 ... 하나님의 거룩과 공의, 유죄선고를 받은 죄인의 상태, 구속의 대가, 참된 회개와 믿음의 본질"(16p)을 전하는 것이 바로 전도설교라고 할 수 있다. 위대한 옥외 설교가들인 조지 휫필드, 존 웨슬리, 찰스 스펄전, 무디 등이 주로 하던 그 설교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저자는 영미교회를 지적 했지만 한국 교회 또한 마찬가지로)은 전도설교를 잃어 버렸다. 전도설교 대신 재미 있고, 교훈이 담긴 가벼운 말장난만 한다(모든 교회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많은 교회가 그렇다는 말이다). 왜 그러한 일이 발생 했는가?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전도설교가 사라진 이유는 복음에 대한 정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 로마 카톨릭교회는 복음의 정의를 변질시켰다. ...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복음의 의미를 희석시켰다. 복음주의자들은 복음의 정의를 너무 확대했다."(18. 19p)

  이상의 몇 가지 이유들로 교회는 전도설교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저자는 "복음의 본래적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 본래의 복음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다는 것을 성경에 근거해서 증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전도설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20p)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저자는 본서에서 전도설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하며 그 회복을 촉구한다. 본서를 통해 목회자들은 전도설교란 무엇이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전도설교의 방법을 배우고, 그것을 하고자 하는 도전을 받을 것이다. 물론 전도설교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본서는 주로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지만, 평신도들도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하다. 특히 다른 부분은 건너 뛰더라도 4장~6장의 회심과 관련된 내용, 그리고 7장의 중생에 관한 내용은 평신도라도 읽어볼만 하다. 구원의 서정, 신앙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고민 한다면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전도설교에 대해 너무 얕게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으십시오. 예수 믿고 영생을 얻으십시오."라고 말하기만 하면 그것이 전도설교인 줄 아는 목회자들이 있다. 전도설교에 대한 공통된 정의와 바른 이해가 필요하지 싶다.

 바른 설교를 행하지 않는 많은 목회자, 그런 설교만 울려 퍼지는 교회는 확신하건데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바르지 않은 설교와 교육으로 성경과 신앙에 대한 얕은 지식만 갖춘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을 결코 바르게 섬길 수 없다. 제대로된 신앙 생활을 할 수 없다. 물론 교회 생활은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대한 부족한 이해와 지식의 한계로 인해 신앙적 열심히 아니라 그저 종교적 열심인 경우가 많다. 그러한 열심은 결국 외부적 요인에 따라 쉽게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

 건강하고 바른 교회는 말씀의 바른 선포에서 시작 될 줄로 믿는다. 말씀의 바른 선포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표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회중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쓸데 없는 말장난은 그만 해야 할 것이다. 회중들의 눈치는 그만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 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은 어서 성경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선포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는다면 당장에는 교인을 한 두명 더 모을 수 있겠지만 장차 하나님을 뵈올 때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책임으로 아마 큰 책망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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