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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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 해방이라는 기치로 머나먼 예루살렘으로 향한 십자군. 그들의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지만, 마침내 성지를 탈환하고야 만다. 그리고 주변을 정복하여 십자군 왕국을 세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성지를 해방시킨지 80여년 만에 다시 빼앗기고 만다. 그리고 다시는 성지를 손에 넣지 못하는데...

  '십자군 이야기2'

  본서는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기획되어 있는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 중 두 번째에 해당한다. 본서의 내용은 십자군이 성도 예루살렘을 탈환하여 십자군 왕국을 건설한 이후부터 그것을 다시 빼앗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목 할 만한 점은, 드디어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이 등장 했다는 것이다. 십자군에 계속 패하기만 했던 이슬람이 드디어 역전하여 승리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이슬람은 살라딘의 등장으로 빼앗긴 성과 땅을 다시 재점령하여 마침내 십자군 왕국을 거의 다 빼앗는다. 본서는 여기서 마무리 된다.
본서의 관점 포인트는 후반부에 펼쳐지는 영웅 살라딘의 활약이다. 분열되어 서로 으르렁 대고 있던 이슬람 세계가 살라딘으로 말미암아 통일이 된다. 그의 등장으로도 완전히 하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성전이라는 기치 아래 결집하여 십자군에 반기를 든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살라딘의 지략이 얼마나 뛰어난지 면면이 드러난다. 좀 더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면 십자군 관련 영화인 '킹덤 오브 헤븐'에서의 예루살렘 전투 부분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특히 이슬람의 예루살렘 탈환 후 살라딘과 십자군의 발리앙 이벨린의 포로 교섭 장면이 눈에 띈다. 서로 적군임에도 신사적이고, 참으로 인간적인 그 교섭은 그 이전과 이후 결코 볼 수 없을 사나이들의 넓은 도량을 보여준다. 이상과 같은, 본서와 영화의 장면들을 서로 비교해 보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출간 될 마지막 3권에서는 과연 십자군과 십자군 왕국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미 다 알고는 있지만)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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