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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의 재혼 어떻게 볼 것인가 ㅣ 비교신학 시리즈 5
고든 웬햄 외 지음, 이영란 옮김, 마크 스트라우스 편집 / 부흥과개혁사 / 2010년 4월
평점 :
근대에 산업 혁명 이후 진행된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가족 형태가 핵가족화 되었다. 이는 가정의 기능과 역할의 상실을 의미한다. 산업 혁명의 결과 가정의 가치가 추락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가정의 중요성을 잊었다. 가족의 행복보다는 나의 행복이 우선 되었다. 때문에 이혼 가정이 점차 늘어났다.
동서양 모두 전통적으로 사별 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혼은 허용되지 않았다. 특히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서양은 이혼을 막았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성경의 권위가 약화되어 비신자는 물론이고, 신자의 경우도 이혼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어렵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성경에서는 이혼을 어떻게 말할까? 성경은 이혼을 철저히 제한한다. 간음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혼을 분명히 막는다. 그런데 이혼 후 재혼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혼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한 후, 어느 시점에서 재혼 바라는 이들이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성경의 침묵은 심각한 고민 거리가 된다.
'이혼 후의 재혼 어떻게 볼 것인가'
본서는 이혼 후 재혼에 대한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전적 불가, 제한적 허용, 무제한적 허용이라는 세 관점에서 재혼 문제를 논한다. 재혼을 바라는 이에게 전적 불가론은 실망을 안겨 줄 것이다. 제한적 허용론은 조금의 희망을 줄 것이다. 무제한적 허용은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이다.
재혼을 바라는 신자는 세 관점 중 과연 어느 관점을 따라야 할까? 재혼에 대한 성경 해석이 각각 다른데 과연 어느 관점이 가장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는 결정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다. 따라서 개인은 자신이 속한 교파와 교단의 해석에 따르는 것이 신앙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그나마 나을 것이다.
신자의 경우, 주변의 시선이나 자식들로 인해 이혼이나 재혼에 대해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이는 많다. 그러나 과연 성경의 권위 아래서 그에 대해 고민하는 이는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신자라 하더라도 각 개인의 안위를 먼저 살피지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이혼이나 재혼 문제 뿐만이 아니다. 성경을 중심에 놓고 그에 어긋나는 것을 염려하고, 괴로워하는 신자는 생각보다 많아 보이지 않는다. 성경은 생활과 신앙의 최종 규범으로 고백하고 그에 순종하는 신자가 몇이나 될까? 성경에 온전히 믿고 순종 한다면 삶에 문제들로 인해 비록 고통은 따르겠지만 행동을 결정하는 데 고민은 좀더 줄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