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구원 -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과 청교도의 조직신학 : 구원론 성령론 한국신학총서 15
노병기 지음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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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의 교리 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구원론은 특히 열심히 들여다 봐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교리들도 모두 인간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모든 교리 중 구원론이 인간과 가장 직접적이고, 큰 관련성을 띈다. 따라서 그것은 구원 받은 택자가 구원 받아가는 중에 자기점검을 위해 꼭 깊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무지의 상태에서 부으심을 입은 택자는 구원 받았고, 구원 받고 있으며 구원 받을 것이다. 이것을 시간적으로 살펴보면 구원 받았음은 과거에 속하고, 구원 받고 있는 것은 현재에, 그리고 구원 받을 것은 미래에 속한다. 여기서 구원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구원 받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앞으로 구원 받을 것이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구원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원 받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은 현재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우리의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다른 두 부분은 삼위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이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구원 받아감은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탕으로 우리가 노력하며 이루어 나가야 할 부분이기에 특히 중요하다. 

 '거룩한 구원'

 본서는 인간의 현재와 직결되어 있는 구원론을 다루고 있다.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영적 대각성 운동의 중심에 있던 설교자들과 그 외에 위대한 청교도들을 통해 구원론을 살펴 보고 있다. 종교 개혁가인 존 칼빈과 청교도인 리처드 백스터와 존 오웬, 그리고 명설교자인 조지 윗필드, 존 웨슬리, 조나단 에드워즈, 찰스 피니, 이렇게 7명을 통해 거룩한 구원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을 꼽는다면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내용에서, 그리고 둘째는 구조에서 말이다. 본서가 갖고 있는 내용상의 특징은 청교도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개혁파 신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존 칼빈, 그의 신학을 계승 발전시킨 존 오웬, 그리고 같은 신학을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조나단 에드워즈 및 옥외 설교자로 살다간 개혁주의자 휫필드, 이들의 신학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개혁주의적 구원론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외에 다른 이들, 리처드 백스터는 알미니안 요소를 가지고 있고, 존 웨슬리는 감리교의 창시자이며 찰스 피니는 펠리기안의 요소를 갖고 있지만 통상 청교도 혹은 복음주의자로 칭하기 때문에 본서의 내용은 외견상으로는 개혁주의적 혹은 복음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는 청교도 및 개혁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서의 구조적 특징으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의 조화를 통해 구원론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먼저 제 1부에서는 구원론에 대해 성경적으로 고찰한다. 다시 말해서 조직신학적 전개를 바탕으로 성경의 내용과 위에서 언급한 7인의 견해를 통해 구원론을 살펴본다. 그리고 2부에서는 교회사적 고찰을 한다. 여기서는 먼저 7인의 역사적 인물의 생애를 각각 간략히 살펴보고, 그들의 거듭남의 체험과 중생론을 살펴본다. 교회사적 접근을 통해 구원론에 대해 단지 이론적으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살펴본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한국 초대 교회 지도자들의 거듭남에 대한 가르침을 살펴봄으로 역사적으로 우리가 이어받은 거듭에 대한 이해는 어떤지 살펴본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본서는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이라는 두 가지 구조를 통해 구원론을 면밀하고, 균형감 있게 살펴본다. 이론으로만 따져보거나 체험만으로 구원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그 구원론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증거되고 이해 되었는지 알아본다. 본서에 담겨 있는 구원론은 언급된 인물로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그리고 저자의 입장에 따라 보수적 구원론이라고 볼 수 있다. 입장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비록 각자가 취하고 있는 신학적 견해에 따라 내용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위에 두 가지 이유로 신학적 견해와 상관없이 구원론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책장에 꽂아 두고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청교도 개혁주의 구원론에 관심이에게는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우리가 구원 받은 것과 구원 받을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달려 있다. 그러나 구원 받아감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다. 성화, 즉 거룩함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조금의 거짓도 없는 날마다의 진실된 회개와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론을 모른다면, 거룩함을 이루어가는 방법을 모른다면 그 무지로 인해 그리스도인에게 죄를 부추기는 사탄의 전술에 동조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성경을 날마다 깊이 상고함으로 거룩의 방법을 깨달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거룩을 위해 선배들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들에게 그 방법을 배우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령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가운데 그렇게 우리는 날마다 노력하고, 구원 받아감을 이루어간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마침내 구원의 기쁜 영광을 입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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