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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기원
필립 W. 컴포트 지음, 김광남 옮김 / 엔크리스토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은 한 권이다. 말씀은 하나요, 둘이 아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66권의, 각기 다른 내용과 형식의 책이 수집되어 있다. 역사서도 있고, 시집도 있다. 편지도 있다. 이처럼 성경은 외견 상 한 권이지만 그 안에는 다른 내용과 형식의 책이 들어 있다.
그 각각의 내용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모두 같다. 즉 66권 모두 삼위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 인간의 타락과 구원 등을 바라본다. 66권 각각에 담긴 내용과 그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것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우리는 66권을 하나로 취급한다.
이야기를 다시 뒤집어 보자. 우리는 비록 성경 그 자체는 단수로 취급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 안에는 각기 다른 66권의 책이 들어있다. 즉 그 66권은 작성 시기가 서로 다르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시기 수천 년 전에서부터 그분의 탄생 후 100여 년에 이르기까지 각 권은 실로 긴 시차를 두고 작성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성경의 기원과 형성 과정, 그 긴 역사를 살펴봄을 몇 가지 유익을 누릴 수 있다. 각각의 그러한 배경지식을 쌓으면 내용과 목적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인간에게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성경의 기원'
이 책은 성경의 기원을 설명하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성경의 권위와 영감, 무오성 및 신구약 정경 형성사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문학 비평과 사본학 등의 학문적 방법을 이용하여 성경의 형성과 구성을 살펴본다.
다양한 측면으로 성경을 살펴보는, 내용의 특성상 단일 저자에 의한 책은 아니다. 14명의 저자가 각기 맡은 주제를 약간 전문적으로 다룬다. 독자들에게 학문적 측면에서 꽤 풍성하고, 가치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 서적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은 한글 성경의 역사를 역자가 추가하여 그 세심한 배려를 느끼게 하고, 책의 가치를 더한다.
개인적으로는 사본학 부분의 자료가 약간 아쉽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이 책은 성경의 기원을 알기 위한 개론서로 퍽 좋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성경 기원을 알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