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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앙의 기초 세트 - 전3권 (양장) ㅣ 개혁주의 신앙의 기초
김은수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본 세트의 각 권은 본문이 약 250여 페이지 내외로 평균적인 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세 권의 합은 7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한 권으로 본다면 결코 얇은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본서는 그 내용이 상당히 간명하여 읽기가 쉽다. 술술 잘 읽힌다.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물론 기본적 신학 지식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읽는 속도와 이해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각 권 평은 따로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세트 평가를 간단히 한다면, 먼저 단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 혹 김헌수 목사님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서와 같은 강해를 기대한다면 실망 할 수도 있다. 위에 세트는 강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깊고 넓은 설명이 없다. 둘째, 해설서이기 때문에 삶에 대한 신학적 적용점은 있지만 일상에서의 적용점은 제시되지 않는다. 셋째, 주석을 미주로 처리 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런데 주석에서 참고 할 만한 내용이 꽤 있는 상황에서 각주가 아니라 미주로 처리하였기에 보기가 매우 불편하다. 넷째, 여담으로 칼라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 2권의 연두색과 3권의 흑갈색(?)이 책을 예쁘게 하는 효과를 낳긴 했지만 동시에 몇몇 문답과 성구가 잘 보이지 않는 역효과가 발생 했다. 때문에 몇몇 문답은 눈이 아파서 읽지를 못했다.
이제 장점을 이야기 한다면 해설서만의 특징이 돋보인다. 첫째, 핵심적인 해석이 단연 일품이다. 군더더기가 없다. 덕분에 내용을 명확히 알고 이해할 수 있다. 둘째, 각 문답과 관련된 교리가 제시 된다. 각 문답을 개혁주의 교리를 바탕으로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명확히 가르쳐 준다. 이는 곧, 바르고 건전한 교리의 습득을 의미한다. 셋째, 여러 성구가 포함되어 있다. 문답마다 그에 상응하는 성구가 바로 아래 삽입되어 있어 큰 도움과 참고가 된다. 여담으로 몇몇 성구는 해당 문답과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로 끼워 넣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성구가 있다. 넷째, 소요리 문답에는 빠져 있는 교회의 표지와 교회의 사명 등 교회론을 추가하고 있어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참으로 적절한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렇게 총평을 하고 싶다. 장점을 높이 사서 소요리 문답 해설서라고 제한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혁주의 조직신학서라고 해도 괜찮을 세트라는 생각이 든다.
평을 마무리 하며 제한하고 싶은 게 있다. 강해가 아니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단점으로 언급한) 본 세트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낙재 목사님의 소요리문답 강해세트를 함께 읽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