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 부흥 운동 잘못된 기독교 분별 시리즈 6
행크 헤네그라프 지음, 이선숙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기독교는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늘 내부와 외부의 적과 싸워왔다. 내부라 하면 거짓 교사들이라고 할 수 있고, 외부라 하면 이단 혹은 무신론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거짓 교사들은 진리를 가르치는 듯 하지만 사실은 비진리를 가르친다. 노골적으로 거짓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라면 분별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다. 그리고 진리와 거짓 진리를 교묘하게 섞어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 분별력이 낮거나 신앙이 어린 사람들은 여기에 속아서 진리라 믿으며 하나님의 길이 아니라 멸망의 길로 나아간다.

 이단들은 진리를 드러내놓고 왜곡한다. 노골적으로 거짓 가르침을 전한다. 교회의 가르침과 명백히 다른 가르침을 전한다. 이단들은 왕성한 전도와 전력을 다해 가르치며 멸망의 길로 이끌 또 다른 먹잇감을 찾는다. 역시 분별력이 낮은 사람들은 이들의 가르침을 진리라 여기며 따른다.

 17세기, 18세기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이후에 탄생한 무신론자들은 이성을 바탕으로 한 합리성을 내세우며 진리를 반박하고 거부한다. 그들의 의견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이성에, 논리적으로 호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의 말처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사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브리서 11:1)"이다. 기독교인은 보고 믿는 것이 아니다. 이해하고 믿는 것이 아니다.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은혜이다. 믿음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무신론자들은 이것을 이해하려 하지도, 결코 이해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믿음을 거부한다. 이성에 합당하면 옳고, 그릇되면 틀리다는 주장을 할 뿐이다. 따라서 신자라 할지라도 자칫 그들의 합리성에 빠져버릴 수 있다.

 이단과 무신론자들의 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의 가르침과 주장은 교회의 가르침과 분명히 다르기에 분별이 쉽다. 하지만 거짓 교사들은 다르다. 그들의 가르침은 너무나 교묘해서 왠만한 분별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속기 쉽다. 주의를 기울여도 속기 일쑤다.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 부흥 운동'

 이 책은 교회에 침투해 있는 거짓 교사들의 교묘한 위장을 벗겨낸다. 빈야드와 신사도 운동이라는 비성경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거짓 교사들 혹은 거짓 선지자들의 속임수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들이 주장하는 성령 운동, 가짜 부흥 운동의 거짓된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사용하는 거짓말과 환상과 기만, 그리고 방언, 치유 등의 잘못된 은사 운동과 쓰러짐 등의 거짓 기사(奇事)의 속임수를 들추어낸다. 어리석은 멸망의 자식들이 전하는 얄팍한 거짓 가르침을 벗겨내어 악랄한 그 속을 보여준다.

 저자는 실상을 밝혀 거짓 교사들의 악한 모략을 저지하며 주의를 당부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문의 거의 대부분이 사례를 전하는데 치중한다는 것이다. 거짓 교사들의 기만과 속임수의 현장을 전하는 데만 집중한 게 참으로 아쉽다. 그들의 역사와 거짓 이사(異事) 및 가르침을 성경 진리와 비교, 분석하여 참다운 진리를 다시 한 번 밝히고, 분별력을 길러주는 노력이 없는 게 아쉽다. 그 거짓과 허구성의 현장만 드러나고, 그 가르침 자체의 문제점은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서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들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비판해야 무엇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더 분명히 알고, 분별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을 미혹하여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거짓 교사들의 거짓 가르침, 그 행태의 윤곽과 시커먼 속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미국 교회에서 국내로 들여온 거짓 가르침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알기 바란다. 거기에 빠져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 거짓을 깨달아 하루라도 빨리 멀리하길 바란다. 그리고 성경으로 돌아가 진리를 더욱 알기에 힘쓰고, 그 진리를 바탕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길 바란다.

 말세에는 교회 외부에서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일어나고, 교회 내에서는 거짓 교사들이 성도들을 미혹한다고 신약 곳곳에서 전한다. 지금이 예수님이 재림하실 그 말세와 가까운 때인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거짓 교사들이 거짓 가르침을 교회에 전하며 마치 그것이 진리인 양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큰 주의가 요구되지만 교회들은 이것에 무관심하다.

 성도들을 바른 길로 이끌 책임이 있는 목사들은 분별력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 하등 가치 없는 설교만 하며 성도들의 분별력 상실을 주도하고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주어야 할 신학자들은 자기들끼리 맞네 틀리네 학문 노름이나 하고 있다. 목회자들과 학자들은 교회를 보호하기는커녕 저희끼리 진흙탕 싸움만 하고 있다. 이에 성도들은 제 갈길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교회 안에서 바른 가르침을 전해 받지 못하자 많은 성도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외부 단체들의 거짓 가르침이 진리라 여기며 거기에 열광을 하고 있다.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지금은 책임을 추궁하고, 떠넘기는 것보다 교회 안에서 진리를 전하는 게 먼저이다. 교회에서 속히 바른 가르침을 전하여 성도들에게 분별력을 길러주고, 그들을 안전한 교회 안에 머물게 해야 한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의 역사를 체험토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에서 얻은 위로와 지식과 힘과 열정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온전한 삶을 살며 진리를 전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교회는 친목 단체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을 섬기며 진리를 가르치고, 전하게 하는 하나님 군사의 연합이고, 그분의 병영이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는 단지 친목 단체로 전락하여 그 힘을 잃었다. 심하게 병들어 있다.

 교회가 속히 바로 서길 바란다. 어서 곪은 환부를 덜어내어 새살이 돋았으면 좋겠다. 교회는 견고한 진을 구성하여 내외부의 공격에 맞서 진리를 수호하고, 진리로 반격하길 바란다. 진리가 살아 움직이는 역사가 다시 일어나고, 그것을 증거하는 약동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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