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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 요한복음 14장 연속설교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정상윤 옮김 / 복있는사람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 근심이 점점 쌓인다. 특별히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지금의 국내외 정치, 사회, 자연 환경 및 상황을 보면 근심이 끊이질 않는다. 정치인들은 기득권을 위한 이기적인 정치만 한다. 도덕과 예의가 무너져 범죄 및 각종 기가막힌 일들이 벌어져 사회가 점점 더 흉흉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자연 재해가 전세계적으로 계속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난 뒤에 이 시기를 보면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더 어려웠던 시기였을 뿐이라고 회상할 수 있을까?
위에서 간단히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불안과 두려움, 삶의 고민은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원인 혹은 우리 인간의 본성, 즉 악한 심성과 그 기저에 깔린 죄에서 기인한다. 자연 재해는 우리의 힘으로는 그 발생을 막을 수 없기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을 할 수밖에 없다. 반면 정치나 사회 등의 문제는 우리의 노력으로 충분히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죄악된 인간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 듯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에게 소망과 희망이 있을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이 책은 20세기 마지막 청교도, 최고의 강해 설교자라 칭송 받는 영국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요한복음 14장 강해설교집이다. 요한복음 14장을 본문으로 한 연속 설교를 담고 있다. 로이드 존스 목사가 이 설교를 했던 당시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만 안 된 시점이었다. 2번의 큰 전쟁으로 당시에는 인간 이성에 대한 회의, 그리고 피폐해진 민심 및 사회 기반 시설 등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였다. 이러한 절망의 시기에 로이드 존스 목사는 총 8번의 설교를 통해 사람들,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바라봐야 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첫 소절을 설교의 시작으로 신자 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니 마음에 불안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신 그분이 계시기에 근심 할 필요가 없음을 전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거처를 예비하러 가셨으니 우리는 그분이 다시 오실 때를 기다릴 것을 충고한다. 인간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상기 시킨다. 세상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실망만 안겨 줄 것임을 말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고 기대야 할 것은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임을 강조한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것에 집중시킨다.
따라서 이 책은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이 있는 그리스도인, 복음의 본질이 가진 능력과 핵심을 잊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등과 복음의 메시지를 알지 못하는 비신자가 읽기에 좋은 책이다. 다른 본문의 설교보다는 내용이 적지만 로이드 존스 목사답게 기독교의 기본과 핵심을 분명히 짚고 있기에 역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은 점점 더 악화 일로로 치닫고, 희망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정부는 경제가 나아질 거라고 장미빛 발표를 하지만 현실은 그와 전혀 다르게 점점 더 회색빛이 되어 가고 있다. 물가가 계속 치솟아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상황이 이럼에도 정치인들은 이것을 신경 쓰지 않는 듯 단지 앞에서는 립서비스만 하고 뒤에서는 딴전을 피운다. 화산이 곳곳에서 폭발하고, 쉽게 볼 수 없던 강진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엄청난 폭우와 많은 양의 눈 등 이전에는 겪은 바 없는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한 자연 재해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음 소리가 곡소리로 변할 지경이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 최소한 그리스도인에게는 희망이 존재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사실로 말이다. 그분은 비록 지금 하나님 우편에 계시지만 언젠가 다시 오실 것이다. 우리의 거처가 다 예비 되면 마침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다시 이 땅에 오시어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이다. 2천 년이 지나도 소식도 없는, 속절없는 그분이라고 원망하지는 말자. 어제와 같이 우리 살아생전에는 비록 그분이 오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의 생을 마감하면 그분을 뵐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