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복음주의 - 참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 성경적 교회란 무엇인가?
이안 머리 지음, 김석원 엮음 / 부흥과개혁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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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주의'라는 말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말은 "복음을 중요시하던 개신교를 구분하기 위해 개신교를 지칭하던 용어(위키백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당시에 신자들은 더할나위 없이 복음적이었기 때문에 그리 특색있는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복음주의', 다시 말해서 복음주의 운동은 18세기 미국의 대각성 운동과 영국의 감리교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시대에 복음주의 운동은 사회의 부패와 타락에 대한 반동으로 개인의 회심과 강조하고, 사회 개혁을 위해 사회 참여에 중점을 둔 것을 특징으로 한다.
 18세기에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탄생하여 19세기에 전 유럽을 휩쓴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해 복음주의 운동은 그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 이성주의와 합리성에 물든 자유주의 신학에 맞서 복음주의는 성경의 무오성과 축자 영감설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자유주의 신학에 맞선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자유주의 신학이 미국에 유입되자 그 반동으로 탄생한, 복음주의의 한 부류라고 할 수 있는 근본주의가 탄생한다. 근본주의 또한 성경의 무오성과 축자 영감설을 필두로 자유주의 신학에 팽팽히 맞선다. 그리고 20세기 중반에 근본주의의 편향성을 반박하며 신복음주의가 탄생한다.
 복음주의는 16세기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달려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어떠한 상황, 자유주의 신학의 거센 공격에서도 굳게 버티던 복음주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일로 분열을 맞게 되었다.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복음주의 내부는 물론 교회는 계속된 이견과 분열의 진통을 겪고 있다.

 '분열된 복음주의'

 본서는 20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인 이안 머리가 저자로 그는 이 책에서 20세기 복음주의의 분열상을 다루고 있다. 복음주의란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역사를 살펴보고, 이후 다양한 사건을 통해 복음주의의 분열 과정과 원인을 분석한다.
 이안 머리는 영국의 복음주의 분열을 중심으로 미국의 복음주의 분열도 함께 다룬다. 그는 복음주의 분열의 주요 사건으로 가장 먼저 빌리 그레이엄을 다룬다. 신복음주의자이자 부흥 설교가인 빌리 그레이엄의 전도 방식의 문제점을 짚고, 영국 복음주의 분열 과정에서 그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아본다.
 이어 영국 성공회 안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살펴본다. 1967년, '제1회 전국 성공회 복음주의 대회(키엘 대회)' 개최로 인해 탄생한 신복음주의와 구복음주의의 갈등 및 이후 성공회가 카톨릭과 자유주의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추적하고, 그 결과를 평가한다.
 그 외에 복음주의와 카톨릭의 연합과 분열, 에큐메니컬 운동의 문제점 등을 짚어보고, 현대의 신복음주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알아보는 것을 끝으로 책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복음주의의 안타까운 분열상과 그 원인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독자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 책을 읽을 때 저자가 지적한, 복음주의의 분열은 참 그리스도인은 누구인지의 문제라는 것을 염두에 두며 읽으면 좋을 것이다.

 에큐메니컬 운동을 지지하는 이들은 연합을 반대하는 이들을 분열을 조장하는 이들로 취급 한다. 하지만 진짜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어느 쪽인가? 에큐메니컬 운동의 반대는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분열과 연합을 논하기에 앞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성경적 기반 없이, 바른 교리에 근거하지 않은 연합은 진정한 연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에큐메니컬 운동과 같이 단지 외면적 연합의 추구는 분열을 넘어 교회의 파멸을 초래한다. 게다가 누구와 연합 할 것인가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개신교 측에서도 카톨릭과의 연합을 반대하지 않는 눈치이다. 하지만 연합은 쉽지 않다. 그 원인은 카톨릭에 있다.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은 물론 그 이후 그들의 신학을 이어받은 개혁주의자들 혹은 정통주의자들 또는 복음주의자들은 줄기차게 카톨릭의 이단성을 지적한다. 비성경적 성례, 마리아 숭배, 교황의 무오류성, 은혜의 주입 등 우상과 신화 및 잘못된 교리에 물든 카톨릭이 자신 안에 산제한 비기독교적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서는 카톨릭과의 연합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연합은 한 신앙을 고백하는 이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참 그리스도인과 거짓 그리스도인은 연합이 불가능하다. 참 그리스도인과 거짓 그리스도인은 친구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한 가족이 될 수는 없다. 성경이 말하는 바와 같이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연합은 절대 불가능하다. 만약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이 서로 접촉한다면 반드시 정한 것이 부정한 것에 물들게 되어 있다. 교단과 교파의 연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카톨릭이 부정한 것들을 모두 버리지 않는 이상 개신교는 연합을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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