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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그리스도인 - MLJ 2 ㅣ MLJ 시리즈 2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이광식 옮김 / 지평서원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20세기는 위기의 시대였다. 특히 20세기 초는 어느 한 국가가 아니라 세계 위기의 시기였다. 제 1, 2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가 공포와 충격과 어둠에 휩싸였다. 이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는 크게 절망 했다. 더 이상의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전쟁이 마침내 종식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평화가 찾아오는 듯 싶었다. 그러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위기의 그리스도인'
본서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이자 마지막 청교도라고 칭함 받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설교를 엮은 책이다. 여기에는 로이드 목사가 2차 대전 중에, 그리고 전쟁 후에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선포한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총 6부로 구성 되어 있는 이 책의 각 부의 부제는 다음과 같다. '교회의 존속과 생명에 대한 위기', '교회의 복음 진리의 위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의 위기', '역사관에 대한 위기', '교회의 분열과 혼란의 위기', '하나님을 떠난 자기 의존의 위기' 이와 같은 부제만 보아도 당시의 시대상, 교회가 처한 위기와 당면한 문제들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전쟁 당시에는 당연히 교회 존속과 생명의 위기가 찾아 왔을 것이다. 독일의 영국 침공으로 국가는 위기에 빠졌고, 동시에 그것은 교회의 위기가 되었을 것이다. 당연히 그 위기에서 복음 진리를 사수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 후에는 전쟁으로 인한 인간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의 위기가 찾아왔을 것이다.
로이드 목사의 설교는 이러한 혼란의 때에 선포한 메시지이다. 그의 메시지는 비단 그 당시 뿐만이 아니라 반세기가 조금 더 지난 오늘까지 여전히 유효하다. 그의 메시지가 얼마나 깊고, 혜안이 얼마나 뛰어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과 같은 가벼운 설교가 아니라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 설교이기 때문에 그의 메시지는 시대를 넘어 계속적으로 효력을 발휘한다. 특히 지금은 이 책에 담긴 6가지의 위기를 혹독히 겪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의 메시지가 참으로 귀하게 느껴진다. 교회는 이 책에 담긴 로이드 목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로이드 목사의 설교를 통해 부디 교회가 현재 겪고 있는 위기를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
오늘날을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말한다. 진리를 거부하고, 상대성을 강조하는 시대이다. 무신론이 만연하고, 동시에 다원주의에 의한 만신론이 득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는 지난 세기에 이어 여전히 위기 아닌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의 교회는 이와 같은 시대상으로 인해 복음 진리의 위기,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의 위기, 역사관의 위기, 교회 분열과 혼란의 위기, 자기 의존의 위기 등 총체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진리를 굳게 붙들고, 그리스도를 똑바로 바라보며 성령님을 따라 행하면 된다. 로이드 목사가 제시하는 바와 같이 깨어서 믿음에 굳게 서고, 남자답게 강하며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면 된다. 이러한 자세를 견고히 유지하면 교회는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교회의 분열과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어떠한 결과를 맞이할런지는 교회의 선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