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한 기독교 존 맥아더 시리즈 3
존 맥아더 지음, 이용중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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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기독교, 교회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면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해 하지 않는 기독교"라고 말이다. 현재의 기독교는 세속의 다양한 불필요한 사상과 방법들에 물들어 있다. 기독교는 지금 심리학, 실용주의, 신비주의, 인본주의 사상 등에 깊이 빠져있다. 그 예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강단에서 울려 퍼지는 설교의 내용은 성경 말씀보다 다양한 예화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의 교회에 강해 설교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설교가 유행하고 있다. 복음의 핵심을 이야기 하는 설교가 아니라 단지 삶의 교훈만을 전하는 설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교회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그리스도인의 열심을 돕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열심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영성과 그것의 성장을 강조하지만 예배와 말씀과 삶 가운데서의 성장이 아니라 골방에 틀어 박혀 이상한 방법으로, 개인의 노력을 통한 성장과 방법을 강조한다. 이렇게 오늘의 기독교는 그 본질에서 상당히 많이 이탈해 있다.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한 기독교'

 이 책은 심리학, 실용주의, 신비주의에 물든 오늘의 교회의 잘못을 지적한다. 저자인 존 맥아더는 이 세 가지를 신 영지주의라고 한데 묶어 말한다. 즉 그것들은 전도자가 말한 것처럼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옛 영지주의 이단이 여러 형태로 부활한 것이라고 말한다. 본문에서는 그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교회가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들춰낸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고발하고, 그렇다면 바른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지 교정해 준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본서는 오래 전(1998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은 미국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책이다. 그런데 희안하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현재의 한국 교회의 상황에도 딱 들어 맞는다. 이 사실은 미국의 것은 모두 좋다며 무분별하게 들여오는 한국 교회의 안타까운 실상을 대변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본서의 내용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한국 교회에 지금 나타나고 있는 많은 현상과 모습들이 기독교 본질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깨달아야 할 것이다. 교회의 모습 중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잘 분별해서 지양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본질로부터 계속 멀어져 결국에는 교회를 향한 열심이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아니라 자신과 허무를 위한 헛된 열심이 되고 말 것이다.



 현재 미국 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또한 점점 더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헛된 열심을 보이고 있다. 성경을 말하고, 그리스도를 따른다고하나 그 말 속에는 성경 말씀이 없고, 그 추구에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다른 것이 차지하고 있다. 헛된 열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깨달아 고발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는 이가 적다는 데 있다.
 교회의 잘못을 옳게 분별하여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분열주의자 취급을 받는다. 왜 자꾸 부정적인 말을 하냐며 타박을 당한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위험한 말을 한다. 그 무지와 몽매가 참으로 안타깝다.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해 하지 않고, 순수하지 못한 단순한 열심은 당장에는 자신과 교회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궁극에는 큰 해가 될 것이다. 들으려고 하지 않고 알기를 거부하는 태도는, 헛된 망상에 빠지는 단초가 되고,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것이다. 진정한 열심을 가지고 있다면 교회에 대한 회의적인 말을 무조건 듣기 거부하기보다 일단 비판적으로 듣고, 상황을 명확히 직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칠 것은 고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거짓되고, 잘못된 것에 물들어 종국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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