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칭의로 신앙을 개혁하라
김민호 지음 / 아이디얼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마틴 루터에 의해 촉발된 종교개혁의 핵심에는 칭의 교리가 있다. 구원에 있어 인간의 공로를 강조한 로마 카톨릭의 잘못된 칭의 교리와 뚜렷이 구별되는 개신교의 칭의 교리는 보통 '이신칭의'라고 부른다.
오직 믿음으로 의인이라 칭함 받는다는 이신칭의 혹은 이신득의 교리는 개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교리이다. 그것은 개신교에는 없어서는 안 될 무척 중요한 교리이다. 한 마디로 개신교의 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감리교는 인간의 중생을 강조하고, 루터교는 이신칭의를 강조하며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는 등 각 개신교 교파마다 강조하는 바가 다르다. 하지만 모두 이신칭의를 핵심에 두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러한 이신칭의 교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성도들이 얼마나 될까? 과연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 교리,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 복된 소식을 올바로 알고 있는 성도들이 몇이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칭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평신도들은 한국 교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3분의 1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 추측된다.
칭의에 대해 주일 대예배 설교에서 1년 동안 한 두 번 들으면 많이 듣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게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칭의에 대한 무지를 배가 시키고 있다. 달리 말하면 지금의 한국 교회는 성도들을 반펠리기안주의(Semi-Pelagian)에 빠지도록 방치하고 있다.
'칭의로 신앙을 개혁하라'
이 책은 70여 페이지의 작은 책이다. 작은 책이지만 알찬 내용이 담겨 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칭의 및 칭의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믿음, 구원, 구원의 확신, 기도, 성화, 로마 카톨릭과의 연합 문제, 그리스도인의 자유 등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 꼭 알아야 할 문제(물론 로마 카톨릭과의 문제는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들을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분량은 적다. 하지만 내용은 좋다. 간명하다. 이 책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다. 이해하기 쉽다. 내용이 깊고 넓지 않은 대신 핵심을 잘 짚고 있다. 따라서 성도들은 이 책을 통해 칭의를 이해하는데 적절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칭의와 관련된 책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 한국 기독교 출판계의 현실에서, 성도들의 칭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만한 책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안타까운 현실로 초판본이 그리 많이 인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여 칭의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간명한 이해가 필요한 이는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칭의를 잘못 이해하면 로마 카톨릭과 같이 반펠라기안주의에 빠질 수 있다. 칭의를 오해하면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으려고 발버둥 치게 된다. 잘못된 신앙에 빠져 구원을 얻기 위해 괴로워하며 자칫 평생을 몸부림 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개신교인들이 가끔 눈에 띈다는 사실이다. 무지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구원과 믿음에 행위를 첨가시키는 개신교인들이 있다.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믿음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다. 물론 믿음도 우리의 의지로 얻는 것은 아니다. 성부 하나님의 창세 전부터의 계획하심으로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게 된다. 택자들은 그 믿음으로 단번에 구원을 얻는다. 여기에 인간의 노력이나 행위는 자리할 데가 전혀 없다.
성도들은 이러한 칭의를 바르게, 제대로 이해하여 구원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길 바란다. 이미 구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얻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무의미한 몸부림을 치는 그 시간에 점진적 성화에 매진하여 자신의 예배와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리기 위해 힘쓸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