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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상의 함정에 빠지다 ㅣ 잘못된 기독교 분별 시리즈 5
박순용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9년 9월
평점 :
기독교는 지금 세상의 함정에 빠져 있다. 아니 어쩌면 스스로 함정에 뛰어 들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의 것을 더 좋게 여겨 그것을 갖기 위해 일부러 세상의 함정 속으로 뛰어 들은 건지도 모른다. 기독교가 빠진 함정은 상대주의, 세속주의, 신비주의 영성, 실용주의, 심리학, 포스트모더니즘 영성 등이다. 이러한 온갖 세상적인 잡탕 속에 빠진 기독교는 온갖 색에 물들어 있다. 잡탕 속에서 뒹굴고 있는 까닭에 깨끗한 데라고는 찾기 힘들만큼 더러워졌다. 본래의 고유한 색깔을 거의 다 읽었다.
기독교만이 참 진리를 따르는 유일한 실체이다. 성경을 올바로 따르는, 성경적인 참 기독교에 한해서 기독교는 진리의 보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독교는, 작금의 교회는 그 자신의 정체성과 색깔을 상실해 가는 중이다. 유럽의 교회는 일찌감치 변절했고, 그 다음으로 미국의 교회는 현재 심하게 왜곡되고, 변질된 상태이다.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의 교회 또한 (미국에서 들여온) 불건전한 것들에 빠져 기독교 고유의 모습을 거의 다 잃었다. 우리나라 교회는 지금 배교와 배도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독교, 세상의 함정에 빠지다'
이 책은 하나님의 참 진리가 아니라, 세상의 거짓 진리를 추종하는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교회에 닥친 위기와 위험으로부터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그것을 위해 먼저 배교와 그 현상은 무엇인지 가르친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진리의 왜곡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과정을 추적하여 보여준다. 교회를 왜곡시키고 있는 유혹과 미혹에는 무엇이 있는지 세세히 알려준다. 계몽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심리학, 실용주의, 신비주의, 종교 다원주의 등 진리를 왜곡하는 현실의 문제들을 고발한다. 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거침없이 들춰내는 동시에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혹자는 이 책을 보며 그게 뭐 그리 큰 문제냐고 볼멘소리를 낼 수도 있다. 괜한 호들갑을 떤다고 말할 수도 있다. 현재 나타나는 교회의 모습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회 또한 단지 옷을 갈아 입는 과정일 뿐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반대와 달리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전혀 과장된 내용이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올바른 지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도 아무런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잘못된 변화에 심하게 물들어 있거나 아니면 아직 그것을 직시 할 안목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전자라면 그 사람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교회는 이 책이 울리는 위기의 타종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부디 이 책의 경고가 자신의 현재를 점검하고, 자신이 처한 위기를 깨달아 중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이 책이 자극이 되어 바른 길로 나아가는 교회는 그 길로 더욱 정진하고,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교회는 방향을 틀어 다시 바른 위치로 돌아오길 바란다. 헛된 바람일 수도 있지만 부디 이 책의 진단과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다.
교회는 지금 심각한 문제에 처해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 대부분은 문제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더 큰 문제이다.
어쨌든 교회는 자신이 직면한 오늘의 문제와 위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배교와 배도를 목전에 둔 오늘의 한국 교회는 어떻게 대처하고, 처신해야 할까? 교회는 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날마다 성경을 통해 자기를 점검해야 한다.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성경에 맞추어 개혁해야 한다. 교회는 할 수 있는 한 진리를 꽉 붙들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의 수많은 교회는 자기 점검을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기준이 되는 성경을 무시하고 있다. 잘못된 길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이 배교의 시대에 잘못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교회는 또 다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교회는 먼저 믿음 위에 굳게 설 수 있도록 "교리를 개혁" 해야 한다. "바른 교리를 붙들"어야 한다. "예배를 개혁"하여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생활을 개혁"하여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배교로 향하는 대세를 거슬러야 한다. 그렇지 않은 교회는 참 모습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다. 올바른 개혁을 추진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지 않는 교회는 자신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결국 진리에서 일탈하여 장차 하나님 앞에 서거나 주님이 오셨을 때에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