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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21세기 한국 사회와 교회
이승구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에 들어선지 얼마 안 되는 지금, 혼란과 무질서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국가 외부로 눈을 돌려보자. 나라와 나라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다. 그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와 동시에 곳곳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자연재해가 계속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 내부로 관심을 바꿔보자. 사회는 바른 가치관을 상실하여 불법이 난무한다. 무엇을 하려면 뒷돈이 필요하다. 법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그것을 지키면 어리석은 사람 취급을 받는다. 가정이 파괴되어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지 못하고 있다. 밤마다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종교인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타적이기는커녕 누구보다 이기적인 모습으로 종교에 대한 적개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혼란과 무질서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21세기 한국사회와 교회'
이 책은 21세기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미와 정체성을 바로 잡아준다. 그 삶의 방식을 가르쳐준다.
1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내용과 그 의미와 그에 따르는 삶의 방식 등을 알려준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2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맞딱뜨리는 문제들을 대하는 자세와 그것의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테러와 전쟁, 환경 문제, 통일 등 실질적이면서도 주요한 쟁점에 대한 방향을 지시한다. 2부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었다면 마지막 3부에서는 교회적인 문제를 다룬다. 특히 교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인 교회에서의 여성 사역자 문제, 주 5일 근무제 문제, 사도 및 선지자들의 존재 문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문제 등에 대한 고찰과 답, 그리고 해결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저자가 지적하듯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한 가지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임을 유의해서 더 나은 이해와 방안을 찾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이 씌어진 시점을 고려하여 현재 다르게 접근해야 할 문제가 있다. 주 5일 근무제의 경우 이 책이 씌어질 당시에는 곧 시행을 앞두고 있었기에 중대한 사안이었다. 그로 인해 교회가 고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해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면들을 생각한다면 저자가 제시한 각각의 방안들은 참고 할 만한, 또 하나의 바람직한 해결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제시된 각각의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의 밑바탕을 그리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혼란한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먼저 구비 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분명하고도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믿는 내용과 믿는 대상, 믿는 이유와 방법 등 기독교의 기본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으면 생활 중에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에 바르고 기민한 대처가 어렵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을 하기 힘들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가 지탄 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지금 바로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왜 믿는 지 등 자신이 믿는 바를 확실히 알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마땅히 갖추고 있어야 할 지식과 이해가 없다면 그것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고백과는 달리 계속 모순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일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이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