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이승구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관은 '세계를 보는 관점 혹은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인생관과 통한다.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며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행동이 달라진다. 그리고 인생이 바뀐다. 따라서 세계관을 형성하는 문제는 무척 중요하다. 세계관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반으로하여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 좋을까? 이 시대는 절대 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시대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고, 마찬가지로 네가 생각하는 것이 옳게 여겨지는 시대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평가하는데 마땅히 정해진 가치가 없다.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기준이 될 만한 틀이 없다. 사회 혼란은 여기서 발생한다.
오늘날에는 사회 윤리와 도덕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사람들이 나아갈 방향과 울타리를 정해주는 부동의 준거(準據)가 없다. 상황에 따라 기준이 계속 달라진다. 더욱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의 행동에 일정부분 제약을 가해야 할 법 마저 일관된 기준이 없다. 따라서 사람들은 혼란을 느끼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마구잡이 행동을 하게 된다.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 정의에서부터 그것에 담겨 있는 내용까지,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앞으로 다룰 내용을 개관한다. 이후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기독교 세계관의 내용, 그 토대를 살펴본다. 각 장은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그와 관련된 신학과 철학적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각 장마다 탐구 및 토의를 위한 질문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 입문서로 적격인 책은 아니다. 앞서 말한 어려움 때문이다. 신앙과 지식이 어린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한 마디로 내용이 쉽지 않다. 물론 이 책이 대상으로 삼는 독자층이 애초에 그들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반대로 신학과 기독교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이들에게는 적격인 책이다.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을 더욱 깊게 탐구하고 토론하기 위한 관문으로 삼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의 이러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이 책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기독교 세계관 형성에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오늘날 명확하고, 일관된 세계관은 기독교만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종교와 철학도 나름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들은, 특히나 철학은 계속적으로 변한다. 전 시대의 사상에 대한 반동으로 새로운 사상이 태어난다. 이렇게 철학적 세계관은 바뀌고 또 바뀐다. 따라서 세계관 형성에 참고 할 만한 것이 못 된다.
반면 기독교 세계관은 언제나 한결 같다. 기독교 세계관 불변의 진리인 성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직 기독교 세계관만이 사람들에게 삶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와 바른 방향과 옳은 행동의 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다. 기독교 세계관은 단연 최상의, 이상적인 준거이다. 기독교 세계관 외에 다른 세계관은 번잡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