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의 허구성
정태홍 지음 / 등과빛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몇 년 전 이슈가 되었던 심부기(심리학에 물든 기독교)와 비슷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심부기보다는 내용의 범위가 좁다. 제목에서 유추 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내면의 아이', '쓴뿌리' 등을 언급하는 '내적치유'라는 심리학을 이용한 자아치유 사역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심리학을 이용한 '내적치유'는 중단해야 한다. 성경만으로 충분하다.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병들거나 상처가 있는 게 아니라 죄인이다. 이것을 직시해야 한다. 믿음으로 구원의 반석 위에 서야한다"

 

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요약한 저자의 주장을 보면 심리학을 무조건 비판하고, 맹목적으로 성경과 믿음을 강조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자는 올바른 신앙을 강조한다.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본서에서는 특히 주서택 목사가 주도하는 '내적치유'를 비판한다. 특별히 주서택 목사를 지목한 이유는 '내적치유'를 하는 이들 중 그가 전국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적치유'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지 지극히 인간적인,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이 아니다. 저자는 '내적치유'가 심리학에 기초한 것은 물론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신비주의 및 뉴에이지와 동양 사교' 등에 뿌리한 '구상화', '내면아이', '관상기도'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저자의 그러한 판단에 대한 다양한 근거 및 증거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내적치유'가 가지고 있는 비기독교적, 비성경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내적치유'는 성경과 그러한 비성경적 개념들과 원리들을 혼합하여 사용하면서도 다른 건 전혀 안 섞인 성경적 방법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몰염치하고, 모순된 주장을 문제 삼는다. 그렇게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을 비판한다. 더불어 '내적치유' 교재와 주서택 목사의 주요 저서의 내용을 분석, 비판한다. 저자는 다각도로 '내적치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성경적 답변을 제시한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내적치유'의 무용성을 주장하고, 성경(그리고 교리 교육)과 올바른 신앙으로의 회귀를 설파한다.

 

 저자는 고신(고려신학대학원) 출신의 개혁주의 목사로 종교개혁의 5가지 기치를 주장한다. 그는 '내적치유'를 비판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 '내적치유'가 성경으로 회귀하길 바라며 올바른 신앙의 본질과 순수성을 잘 가르쳐준다.

 

 본서는 제목과 같이 '내적치유'에 문제점이 있는 것 같으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이, '내적치유'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이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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