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받은 구원 영원한가 비교신학 시리즈 9
마이클 호튼 외 지음, 이한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Saints)'

 

 이것은 칼빈주의 5대 교리인 튤립(TULIP)의 마지막 P에 해당하는 것으로, 칼빈주의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이다. 견인은 다른 말로 '영원한 안전(eternal security)'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단번의 속죄 사역을 통한 구원의 지속성, 영속성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거듭난 성도는 한 번 구원을 받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구원이 무효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견인은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하다" 혹은 "한 번 구원 받았으면 언제나 구원 받은 것이다"라고 간단히 정리 할 수 있다.
 이러한 견인의 교리에 대해 - 견인 뿐만 아니라 튤립(TULIP) 전체적으로-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는 상반된 주장을 한다. 칼빈주의는 앞서 말한 바를 지지하고, 알미니안주의는 그 반대 진영으로서 그것을 거부한다. 즉 알미니안주의는 은혜로부터의 타락 가능성을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한번 구원 받은 사람이 끝까지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두 진영의 대립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번 받은 구원 영원한가'

 

 이 책은 부흥과 개혁사의 비교신학 시리즈 그 9번째로 위에서 이야기한 견인의 교리를 다루고 있다. 시리즈 제목이 암시하듯이 견인에 대한 한 가지 주장이 아니라 상반된 주장들을 한데 모아 놓고 있다. 여기에는 총 네 가지 관점이 담겨 있는데 그것은 '고전적 칼빈주의', '온건 칼빈주의', '개혁주의적 아르미니우스주의', '웨슬리주의적 아르미니우스주의'이다. 각각을 대표하여 '마이클 호튼', '노먼 가이슬러', '스티븐 애슈비', '스티븐 하퍼'가 자신의 견해를 지지한다. - 여기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각 논찬자의 주장이 해당 견해를 전적으로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각 견해마다 논찬자의 주장과 약간씩 다른 주장들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고전적 칼빈주의를 대표하여 마이클 호튼이 논찬한다. 그는 "구원에의 신적인 선택은 무조건적이기 때문에 필연적인 차원에서 견인은 존재"한다고 말한다. 호튼은 견인을 변호하기 위해 자신의 '언역신학'을 끌어온다. 성경을 직접적으로 살펴보는 대신 '구속언약' '행위언약', 그리고 '은혜언약'을 담고 있는 성경적 패러다임을 통하여 견인을 설명한다.
 온건 칼빈주의를 대표하는 노먼 가이슬러는 전적 타락(튤립의 T)과 성도의 견인(튤립의 P)에 대한 완화된 견해를 수용한다. 그는 튤립의 'ULI'를 거부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가이슬러는 구원의 상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견인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강경한 입장이 아니라, "십자가의 의의 전가와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적 약속에 근거할 때 영원히 안전"하다고 다소 완화된 견해를 견지한다. 본 논문에서 그는 구원의 상실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대신 상급의 상실이라는 견인과 관련된 한 가지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스티븐 애슈비는 개혁주의적 아르미니우스주의를 대변한다. 이 견해는 "배교를 나타내는 결단적 행위, 불신앙을 통해 그리스도를 떠나는 경우에 의해서만 구원을 잃는다. 배교는 대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애슈비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거부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개인을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제외"한다고 말한다. 그는 "구원의 상실은 다시 회복 불가능하고,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거절 할 시에만 칭의가 취소"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하퍼는 웨슬리주의적 아르미니우스를 대표하여 자신의 견해를 펼친다. 이 견해는 "불신앙 또는 고백하지 않은 죄로 인해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배교는 갱신된 회개를 통해 다시 치료될 수 있다"는 웨슬리의 견해에 무게를 더한다. 하퍼는 본 논문에서 특히 웨슬리의 일차 문헌을 강조한다.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견해를 주장 할 때 자신의 견해의 뿌리에 해당하는 일차 문헌보다는 다른 이들이 정리해 놓은 자료를 인용한다. 그로 인한 원 자료 및 견해의 왜곡을 염려하며 하퍼는 웨슬리의 일차 문헌을 직접 분석 및 인용하여 그의 견해를 주장한다. 
 네 논찬자가 대변하는 각 견해 중 어느 것 하나만이 성경적이고, 옳은 주장이라고 하기에는 성경 해석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성경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성경을 바라보는 각 사람마다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한 가지를 말하는데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과 입장 등을 통한, 자신의 고정된 틀에 맞추어 성경을 해석하기 때문에 서로 상반된 결론이 도출 된다. 각자 주장하는 바는 다르지만 성경이 말하는 원 메시지를 찾기 위한 모두의 노력과 열정은 동일하다. 따라서 본서에 담긴 여러 견해 중 나와 다른 견해는 무조건 배격 할 것이 아니라 이성은 날카롭게 유지하는 동시에 가슴과 귀는 열어 두어 다른 견해를 살펴봄이 마땅 할 것이다. 나의 견해는 분명히 견지하되 그 부족한 부분을 보충, 보완하기 위해 다른 견해를 살펴본다면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칼빈주의자와 웨슬리-알미니안주의자의 견인에 대한 견해에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양자의 동일한 주장은 성도는 구원 받는다는 것이다. 비록 전자는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하다고 주장 하고, 후자는 구원이 상실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어쨌든 성도의 구원이라는 주장 그 자체는 동일하다.
 아직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지 않았다. 그것은 완성되어 가는 중에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성도는 구원 받았지만(칭의) 완전히 구원 받지는 못했다. 성도는 현재 구원 받고 있고(성화), 장차 구원 받을 것이다(영화). 따라서 구원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성도는 받은 구원에 감사 찬양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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