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레슬리 뉴비긴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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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는 레슬리 뉴비긴으로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목회자이다. 그러나 서구 진보와 보수 양진영에서는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교회에 대한 신학적 연구를 한다. 상당히 해박한 지식으로 교회, 그것과 관련된 몇 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한다. 

 본문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주요 부분의 주제만 보면 2장 ’신자들의 회중’,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공동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영광의 소망’, ’모든 민족을 향한 선교’ 등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본서의 주제를 논의하게 된 배경을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한다. 그것은 ’기독교 세계의 붕괴’, ’기독교 선교의 경험’, ’에큐메니컬 운동’ 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 세계의 붕괴’는 "서구 유럽에서 복음과 문화의 통합이 와해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것은 해외 선교 경험과 유럽 기독교 세계에서 일어난 반기독교 운동을 통한 비기독교 세계와의 접촉 등을 뜻한다. ’기독교 선교의 경험’은 "유럽 바깥에 있는 비기독교 종교 문화들과 접촉하는 것을 계기로 교회와 세상의 관계에 대한 실제적 질문들과 교회의 본질에 관한 의문이 제기" 되었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마지막 ’에큐메니컬 운동’은 "근대 선교 운동이 낳은 하나의 부산물"로써 앞서 ’기독교 선교의 경험’으로 인한, 다시 말해서 "새로운 선교 경험 덕분에 교회들은 따로따로인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로, 서로 존중하는 관계에서 협력하는 관계로, 그리고 협력하는 관계에서 유기적인 연합으로 진전되어" 그것이 에큐메니컬 운동의 발흥으로 이어졌음을 말한다. 

 이상과 같은 배경으로 본서의 내용이 진행된다. 따라서 본서에서는 교회의 선교적 역할에 대해 집중을 한다. 위와 같은 배경과 저자 본인의 오랜 선교 경험으로 인해 교회의 본질을 선교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서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선교적 교회론을 주장하며 교회의 본질을 풀어나간다. 이 책을 통해 교회의 본질, 특히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고 본 글을 마치려 한다. 이 운동은 기독교 교파들 간의 다양성 존중과 일치를 꾀하는, 교리보다는 제자의 삶을 강조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통치 영역에서 복음의 실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이해하는 기독교 신학 운동(위키피디 참조)이다. 기독교 교파들의 교리가 선교 활동에 지장을 주자 선교적 상황에서 교회의 분열과 다툼을 극복하고, 교회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결성 되었다. 따라서 인도에서 오랜 선교 사역을 하며 교회의 불일치를 경험한 레슬리 뉴비긴이 이 운동에 가담 하고, 교회의 본질과 선교에 에큐메니컬을 강조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본서를 썼을 때는 에큐메니컬 운동이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지금은 이 운동에 대한 입장이 크게 갈려 있다. 이 연합 운동의 본질은 선교이다. 주님의 명령을 생각하면 에큐메니컬 운동이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선교만 중시한 채 교리에는 무관심하다면 결국 다른 복음, 진리가 아닌 다른 것을 전하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운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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