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예정론
R.C.스프룰 / 생명의말씀사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칼빈의 예정론은 기독교 교리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이다. 예정론은 칼빈의 매우 훌륭한 저서인 '기독교강요'에 잘 담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정론을 칼빈이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정론' 하면 칼빈을 떠올리고, '칼빈' 하면 '예정론'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성 어거스틴이 이야기 했다. 더욱이 그것은 성경에 분명히 나와 있다. 예정론은 엄연히 성경적 내용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정론에 의혹과 비난을 제기한다.
 칼빈주의 5대 강령인 'TULIP' 은 예정론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TULIPU 에서 U 에 해당하는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예정론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원 받을 자를 미리 예정하셨다는 교리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어떤 조건을 참고하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출처 : http://blog.daum.net/londonhorace/15813522)"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구원에 있어 인간의 조건과 노력은 배제된다. 한 영혼의 구원은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의 그 어떤 조건과 노력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따라 구원을 받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본다면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교리이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예정론에 관한 많은 반발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알기 쉬운 예정론'

 

 이 책은 이해하기 어려운 예정론 교리를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을 읽는다하여 그것을 바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다른 책들에 비해 예정론에 대해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그것에 관한 입문서(?)로 삼을만 하다. 이 책을 통해 예정론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기독교강요를 통해 심화 학습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성경을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예정론은 전도의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 간혹 칼빈의 예정론을 이야기하며 전도의 무익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택함 받은 사람은 어차피 구원 받을텐데 뭐하러 전도하냐고 말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다. 아무리 택함 받은 자라도 복음을 듣지 못하면 무엇을 믿어야 할지 스스로 알 수 없다. 아무 것도 듣지 못해서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구원에 이를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주위에 복음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는 택함 받은 자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구분없이 모두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특히나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다. 그것은 신자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다. 내 생각에 따라 하고 말고 할 것이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전도의 이유는 충분하다. 예정론은 비록 쉽게 수긍 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이 반전도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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