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도시 - 현대 문명과 세속화에 대한 신학적 전망
하비 콕스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하비 콕스는 20세기에 대표적인 신학자 중 한 사람으로, 라인홀드 니버와 폴 틸리히의 영향을 받아 현실 속에서의 책임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1965년 이 책 '세속도시'를 출간하여 신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고백에 의하면 이 책이 그렇게 주목 받을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이 책은 전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20세기 최고의 신학서적에 뽑힐 만큼 매우 큰 인기를 누렸다. 동시에 당대 미국 신학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콕스는 '세속도시'에서 먼저 '소속화'와 '세속주의'를 구분한다. 그에 의하면

 

 "'세속화'는 사회와 문화가 종교적 지배와 폐쇄된 형이상학적 세계관의 감독을 벗어나는 거의 되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과정을 의미한다. ... 반면에 '세속주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 즉 신흥종교와 비슷한 기능을 매우 많이 하는 새로운 폐쇄적 세계관의 이름이다. '세속화'는 그 근거를 성서 신앙 자체에서 찾으며 어느 정도는 성서 신앙이 서양사에 끼친 영향의 진정한 결과인데 반해, 세속주의는 ... 세속화가 낳은 개방성과 자유를 위협한다. ... ..."(69p)

 

고 말한다. '세속주의'는 경계를 하는 반면 '세속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러한 세속화에 콕스는 '자연', '정치', '가치'를 포함시킨다. 세속도시의 형태로 '익명성', '이동성'을 들며 그것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콕스는 하나님의 활동을 세속도시 안에서 찾으며 그 도시 안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한다. 더불어 그는 교회, 그리고 하나님을 세속도시와 연관시킴으로 오늘날의 세속도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기 어렵게 했다.

 

 콕스의 책 세속도시는 오늘날의 세속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고, 교회가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제시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할만하다. 비록 그 안에 담긴 여러 주장으로 인해 많은 논쟁이 일긴 했지만 그로 인해 세속도시와 세속화에 대한 문제를 취급하는 동기를 제공해 준 점은 높이 칭찬 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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