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의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 3
옥성호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07년 초반과 후반에 연이어 출간된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와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는 논란과 찬반의 대상이 되었다. 자극적인 주제와 저자의 독설이 어떤 이들에게는 되돌아 볼 자극제가 되었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두 책은 출간과 동시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두 책으로 인한 뜨거운 논쟁이 잦아들 무렵, 3년 만에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이하 엔부기)'가 드디어 출간 되었다!

 

 3부로 기획된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엔부기'는 당초 계획보다 늦게 출간 되었다. 시간이 지나 두 책으로 인한 논란이 가라않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다시 논란이 일게 되었다. 어떤 이들은 기존의 두 책에서 느꼈던 저자의 강한 독설을 곱씹으며 또 시작이냐고 아예 책을 멀리 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전보다 많이 느슨해졌다며 구성과 필치에 아쉬워 하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과 시리즈가 주는 자극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음악과 록의 효과와 영향 등으로 이야기가 시작 된다. 이후 CCM -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CCM 과 워십송을 구분한다. 하지만 이후 내용 전개상 둘을 통칭한다. 따라서 저자가 둘을 구분하여 언급 하지 않으면 CCM 이라 할 때 주로 워십송을 가리킨다. - 에 대한 다양한 주장, 그것의 위치와 영향 등을 다룬다. 그 다음으로 예배와 찬양 등을 살펴보고, CCM 의 바른 위치를 모색하는 것을 끝으로 내용이 마무리 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특히 국내외 모 찬양인도자와 찬양을 거론하고 있기에 혼란이 예상된다. 따라서 저자의 말에 무조건 찬성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주장의 당위성에 대해 많은 토론과 검증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록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에 따라 록을 기반으로 한 워십송을 분명히 반대한다. 거의 모든 워십송이 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록을 기반을 한 모든 워십송을 폐기하고, 다른 음악 장르를 이용하여 워십송을 만들어야 할까? 워십송의 바른 위치에 관한 저자의 세 주장 - '록을 기반으로 하는 한 워십송은 예배에 쓰일 수 없다', '워십송은 전도의 수단이나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흥분제로 쓰여서는 안 된다', '교회적 차원에서 워십송에 대한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 - 중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모든 부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CCM 의 바른 위치를 찾기 위한 저자의 다음의 말들에 적극 동의한다. "CCM 은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세상의 조류에 맞서 제시할 수 있는 분명 좋은 대안입니다. ... 우리의 CCM 종사자들이 더 뛰어난 음악적 수준으로 세상에 고급문화의 한 대안을 보여 주기 바랍니다. 하루 빨리 일반 가수들보다 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CCM 가수가 나와 대중가요들을 훌쩍 뛰어넘는 CCM 곡들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귀한 사역이자 우리의 삶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 CCM 을 부르는 가수들은 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이 갖지 못한 신앙으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책에 또 그러냐며 비난과 조롱을 보냈다. 반면 어떤 이들은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각 주장들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좀 더 생각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었다. 어찌 되었든 CCM 과 워십송, 그리고 예배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그것들의 바른 길을 찾기 위한 저자의 노력에는 적극 힘을 보태고 싶다.

 

 혹자는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에 대해 저자의 독설을 - 다른 두 책에 비해 이번 책은 좀 약해졌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 문제 삼기도 하고, 혹은 근거가 빈약하다며 발목을 잡기도 했다. - 한편 이 시리즈를 비난하던 사람들에게 느끼는 의문과 아쉬움이 있다. 과연 저자가 국내외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유명한 학자였어도 그렇게 감정적으로 발목을 잡았을 것인가? - 저자의 글쓰는 방식 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비전문가가 쓴 책임을 생각한다면 '엔부기'를 포함한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저자가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연구 방법을 통하여 책을 썼더라면 더욱 완성도 있는 시리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보이는 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의 병폐가 되어가는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칼날을 겨눈 저자의 용기와 노력에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낸다.

 

 저자가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를 통해 지적한 문제둘이 앞으로 한국 교회에 더더욱 깊이 뿌리 내리고, 언젠가 분명 논란거리로써 수면 위로 떠오지 않을까 싶다. 부디 그때가서 수술하여 큰 고통을 겪게 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딱지만 앉은 지금 전문가에 의한 점검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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