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 오스왈드 챔버스의 성령론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11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교회의 2천년 역사 동안 무수한 논쟁이 있어왔다. 그 논쟁들을 중심으로 각 시기를 살펴보면 오늘날은 성령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주요 화두는 성령이다.

 초대교회에는 아직 교회의 기틀이 마련되지 않은 까닭에 외부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바른 교리의 확립을 통해 교회의 정체성을 세우는데 주력했다. 중세에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쌓는데 힘썼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그리스도에 대한 신학적 논쟁이 일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가운데서 성령에 대한 조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다른 지식들이 체계를 잡은 오늘, 드디어 성령에게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 했다.

 2천년 동안 수많은 논쟁과 대립을 통해 성부, 성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쌓여 그에 대한 이해의 양분은 이제 보기 힘들다. 하지만 근자에 성령론이 화두가 되면서, 다시 말해서 성령에 대한 지식이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와 지식이 적다보니 성령을 오해하는 일이 잦았다. 검증되지 않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부터 집중되기 시작한 성령에 대한 관심은 다른 관심사항들과 마찬가지로 무수한 논쟁을 가져왔다. 특히 성령에 대한 이해에 있어 중요한 문제는 성령 세례와 성령 충만, 그리고 은사(주로 방언)였다. 이에 대한 논쟁은 오순절 은사주의로 인해 더욱 뜨거워졌다. 그들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의 결정적 증거로 방언을 제시 했다. 그들로 말미암아 방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었다. 따라서 성령 세례와 방언의 은사는 성령론에 있어서 논쟁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그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이 책의 저자인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는 짧은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최장기 베스트셀러 등을 남겨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는 챔버스 목사의 성령론을 담고 있다. 요한복음 16장 13, 14절을 중심으로 제목과 같이 성령님이 우리를 어떻게 영화롭게 하시고, 우리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말해주고 있다. 성령님의 역사에 대한 챔버스 목사의 이해와 가르침이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그분이 우리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알고, 우리가 그분의 역사에 어떻게 동참하면 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분과 어떻게 관계를 쌓고, 예수의 증인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성령론을 다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성령에 대한 언급은 초반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넓게 본다면 성령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언급하고, 그에 대한 집중을 보인다. 이 책의 주 제재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그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라서 말 그대로 '성령론'에 대한 챔버스 목사의 가르침을 원한다면 별 소득이 없어 실망하게 될 것이다. 대신 주님이 우리에게 무얼 원하시는지, 무얼 말씀하시는지 등을 성경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책 초반에 성령 세례에 대한 챔버스 목사의 언급은 앞서 그것이 성령론의 주요 화두라고 말했듯이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에 대한 - 신학 논쟁을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 명확한 설명 없이 단지 언급만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성경에서 성령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비해 상당히 적게 언급 되고 있다. 따라서 그분이 역사 하시는 방법과 현재 우리에게 나타나는 일들과의 연관성을 찾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그렇지만 현재 숱하게 일어나고 있는 논쟁은 계속 되어야 하고, 그것은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지난날 성부, 성자 하나님에 대한 논쟁이 보여 주듯이 그것을 통해 성령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분별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역사에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지식으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명확한 분별이 생긴 것처럼 성령에 대한 지금의 논쟁과 혼란은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더욱 분명한 지식과 섬김을 제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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