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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신 (DVD 포함 고급박스 세트) - 방황하는 영혼을 위한 희망의 카운터컬처
티머시 켈러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은 죽었다.”
니체의 말이 떠오른다. 그런데 정말 신은 죽었을까? 아니다. 신은 여전히 살아있다. 단지 인간이 신을 죽이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한때 자신이 모시던 신을 난도질 하고 있다. 우러르던 신을 외면하고, 무시하며 깔보고 있다.
근대 이전까지 인간에게 신은 절대적 존재였다. 그러나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세계 대전 등을 거치며 신은 저 높은 곳에서 이 낮은 곳으로 스스로 내려온 존재가 아니라 끌려 내려온 처지로 전락했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신은 우스운 존재가 되었다. 이제는 우러르는 존재가 아니라 하찮은 존재가 되었다. 신은 마구 공격당하고, 처참히 뜯기고 있다. 급기야 부인 되고 있다. 그렇게 한쪽에서 신을 공격하고 있는 사이 다른 쪽에서는 그에 맞서 신을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다.
이 책은 신에 대한 논증을 하는 책이다. 신을 변호하는 책이다. 저자인 티머시 켈러는 목회자 겸 저술가이자 강사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인물이지만 미국에서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지목 될 정도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신을 옹호하는 진영에 서서 그에 반대하는 이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본문은 2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독교를 부정하는 이들의 주장을 주제로 하여 그 주장의 잘못된 점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기독교의 진리를 내세우며 기독교를 변호한다. 켈러의 명증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그의 주장을 읽고 있으면 기독교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의 진리와 주장에 공감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신자에 한 할 뿐 아마 거의 대부분의 비신자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회의주의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그의 주장이 아무리 설득력이 있어도 회의하는 이들은 의도적으로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통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신자에게는 믿음에 믿음을 더하여 줄 것이고, 믿음이 흔들리는 이들에게는 신앙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해 보게 하여 믿음이 바로 서는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신을 믿는 것은 신을 절대화 하는 것이다. 반대로 신을 믿지 않는 것은 신이 아닌 다른 것을 절대화 하는 것이다. 만약 한 사람의 과학자가 자신의 과학적 지식과 사고로 인해 신을 믿지 않는다면 그에게는 과학이 신인 것이다. 그에게는 과학이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절대시, 신으로 만들어 그것에 의지한다. 그것을 통해 자신의 부족과 두려움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기독교의 신도 그러한 인간의 대체물일 뿐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기독교의 신은 죽은 신이 아니라 분명히 살아있는 신이다. 인간의 창조물이 아니라 인간의 창조주이다. 그것을 어떻게 증명 할까? 인간은 결코 신을 완전히 증명 할 수 없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신은 더 이상 신이 아니다.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렇기에 신을 변호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또 그러한 까닭에 아무리 신을 설명하려고 해도 이해 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것이다. 신은 이해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신은 믿어야 할 존재이다. 그것을 거부하면 결코 신을 인전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