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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허비하지 말라 - 지음 받은 목적과 인생의 방향에 대한 강력한 도전
존 파이퍼 지음, 전의우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청지기'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사전적으로 '양반집에서 잡일을 맡아보거나 시중을 들던 사람'을 뜻한다. 기독교에서 청지기는 하나님께 일정한 권한을 잠시 위임 받은 '인간'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만물을 창조하시고, 가장 나중에 인간을 만드셨다. 그리고 인간에게 바다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다. 이것이 인간의 청지기직의 시작이다. 세상 안에서의 청지기직 외에 인간이라는 개별적 존재에서의 청지기직은 그 삶에서 살펴 볼 수 있다. 하나님께는 인간에게 각양 좋은 것들을 주셨다. 재능, 물질 등 인간에게 주신 것들, 곧 인간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인간에게 주신 것들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주신 것들을 이용하여 각자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인간의 삶은 그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까닭에 그분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그분의 것이다. 재능, 물질, 시간 모두 말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허비하고 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을 자신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삶을 허비하지 말라'
존 파이퍼는 '희락주의자'라고 불린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날에 '헛 살았어!' 라고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반대로 말하면 하나님을 기뻐하며 드러내어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 책에서 무엇을 붙들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친다.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한 번뿐인 인생, 곧 지나갈 그 인생을 허비 하지 않도록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안내한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큰 도전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제목과 존 파이퍼의 '헛 살았어!' 라는 고백을 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만으로 내 인생을 돌아보고, 현재 모습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결코 인간의 것이 아니다. 인간의 삶은 하나님께 잠시 넘겨받은 것이다. 그러한 사실에 인간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회의적으로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것이라 하더라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각자의 삶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각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삶을 살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지,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지 각자가 결정 할 일이다. 어떠한 삶을 살든 생을 마치고 하나님께 가면 자신의 모든 것을 심판 받을 것이다. 심판의 결과는 자신이 행한 바에 달려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방향을 재설정하여 허비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인생의 초점을 다시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께 책망이 아니라 칭찬을 받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