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여러 계획을 세운다. 영어를 정복하겠다고 하거나 운동을 하여 멋진 몸매를 만들겠다고 한다. 기독교인의 경우 기도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거나 성경을 일독해 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다. 그러한 야심찬 계획으로 기대에 한껏 부푼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연말이 되면 이루지 못한 계획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또 다시 주먹을 불끈 쥔다. '내년에는 기필코...' 라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기독교인의 연초 계획의 단골 메뉴는 성경 일독일 것이다. 대개 계획은 이루기 힘들거나 꼭 이루어야 할 중요한 일들로 채워진다. 그렇기에 성경 일독이 계획에 포함되는 것은 그것이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 할 것이다.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어른들이 태반인 시대에 성경 일독은 정말 버거운 일이다. 성경은 한 권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66권이라는 개별적인 - 그러나 유기적인 - 책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한 구너도 읽기 힘든데 그것들을 모두 읽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성경의 어마어마한 분량으로 그것을 읽기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시중에는 성경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 되어 있다. 이를테면 개론서나 맥잡기 등 성경 각 권의 이해를 돕는 책이 많이 있다.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이라는 제목의 이 책 또한 성경 일독을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성경의 주요 테마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신구약을 통틀어 125가지의 테마를 소개하고 있는데 성경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하는 테마들을 한데 모았다. 단순히 성경의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 테마에 대한 신학적 설명도 함께 곁들이고 있다. 그렇다고 신학자들이나 이해 할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여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지 않는다. 각 테마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과 복음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 설명들은 알레고리적 해석을 거부하고, 복음적 해석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몇몇 테마에서는 그 테마에 대한 기존의 신학적 해석들을 소개하고, 비교하여 그 중 어느 해석이 가장 합당한지 설명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성경의 줄거리와 복음의 이해라는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다.

 성경 이해를 돕는 책이 시중에 아무리 많더라도 그것들은 참고서 이상이 될 수 없다. 그것들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성경을 능가할 수는 없다. 참고서들을 아무리 많이 본다 하더라도 교과서인 성경을 온전히 꿰뚫을 수는 없다. 결국 독자가 만나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성경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참고서를 읽는 시간에 성경 66권 중 한 권이라도 더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성경을 읽어야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성경만 읽는다고 그 내용이 온전히 이해되는 것은 아다. 따라서 당연히 성경을 중심으로 읽되 참고서들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가며 읽는다면 성경 이해, 무엇보다 하나님 이해가 더 수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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