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공동체든 비신앙 공동체든 한 공동체가 유지 되기 위해서는 물질이 필요하다. 그런데 두 공동체 중 특히 신앙 공동체는 물질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 그것을 말하는 게 금기시 되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물질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물질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이 책에서는 교회 공동체에서의 돈 문제에 이론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대신 실제적인 문제로, 크게 다섯 가지로 접근한다. 가장 먼저 1장에서는 교회 공동체와 돈이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간략히 살펴본다. 그리고 2장에서는 교회 재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논한다. 3장에서는 헌금 제도에 대해, 4장에서는 형제에 대한 도움에 대해서 살핀다. 마지막 5장에서는 직무에 대한 보수를 다룬다. 이 책은 자끄 엘룰이 "덧붙일 것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교회 공동체에서의 돈 문제에 대해 잘 살펴보고 있다. 90 여 페이지로 책이 얇기 때문에 앞서 말했듯이 이론적으로 살펴보는 대신 실제적인 문제들을 살핀다. 비록 책은 얇지만 우리가 생각 할 수 있는 실제적 문제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짚어 본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돈과 관련된 각 문제가 성경에는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살펴보기에 다른 주장보다 더 성경적이고, 기준이 올바르다는 것이다. 성경에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으 들어 있지는 않다. 성경의 목적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세세하게 제한하기 위해 씌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에 대해서 답을 제시하고 있기에 그것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개인과 돈, 교회와 돈 문제가 그것에 해당한다. 교회에서의 돈에 대해 성경에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한 만큼은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따라서 그것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적용 할 필요가 있다. 그 전에 전제 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에 대한 시각이다. 돈의 존재 목적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다면 결국 돈의 사용이 올바르지 않을 것이다. 다시 그보다 앞서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이 교회에 원하시고, 약속하신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알지 못한다면,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돈의 존재 목적을 안다 하더라도 돈의 사용은 엉망이 될 것이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한다. 그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좇으며 그 뜻에 맞게 돈을 사용하는 것이 교회의 올바른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