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순종한 선지자, 호세아
E.K. 베일리 지음, 문지혁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하나님은 정의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심판 하시되 지엄한 재판관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로서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 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신다. 혹여나 잘못 되더라도 바르게 되길 원하신다. 우리가 그것을 거부하더라도 하나님은 오래 참으신다.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바르게 되길 참고 또 참으시고, 기다려 주신다. 그러나 끝까지 돌이키지 않으면 심판으로써 우리를 돌이키신다. 사랑의 매를 휘두르시는 것이다. 그러한 하나님의 심정과 자녀의 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구약의 예언서이다. 그 중 호세아서는 특별하고, 특이하다. - 성경의 어느 책이 특별하지 않고, 특이하지 않겠냐마는.

 

 호세아는 주전 722년 경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 했던 선지자이다. 주된 내용은 이스라엘의 부정함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방 우상을 섬겼다. 그들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끝없는 사랑을 보이셨다. 그것을 선지자 호세아로부터 드러내신다. 그를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게 하신다. 그녀는 계속 음란한 죄를 범하고, 급기야 집을 나간다. 하지만 호세아는 그녀를 끝까지 사랑하고, 다시 집으로 데려온다. 이상은 단순히 호세아의 가정사가 아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패역한 이스라엘과 신실하신 하나님의 관계를 호세아를 통해서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호세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님이 호세아를 부르시어 그를 어떻게 쓰시겠다는 이야기로부터 책은 시작된다. 정결한 선지자로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해야 하는 참을 수 없이 불만족스러운 심정, 그녀의 배신에도 변치 않는 그의 사랑의 감정 등 호세아의 심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이야기, 하나님과 호세아의 대화, 그리고 호세아의 사건을 통해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그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잘 드러낸다.

 

 이 책의 페이지는 100 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하지만 텍스트는 얼마 되지 않고, 매우 간결하다. 그리고 매 페이지마다 삽화가 있어 실제 내용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것만 생각한다면 책의 가격이 꽤 비싸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가지 이야기를 알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을 통해 깊은 묵상을 하게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도록 돕고, 그분의 사랑이 알마나 큰지 깨닫게 한다.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따라서 하나님 사랑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그분이 우리에 대해 얼마나 참고 참으시는지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될 것이다. 여전히 분량 대비 가격이 문제이긴 하지만 꼭 읽어봐야 할 책은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우리는 음란한 죄를 범 했다. 아직도 범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것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다. 그런 우리를 보고 하나님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오래 전 범한 잘못을 아직도 동일하게 범하고 있으니 오죽 답답하실까? 그럼에도 하나님은 예전에도 그러셨고, 지금도 그러하시며 앞으로도 그러실 것이다. 변함없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실 것이라는 말이다. 아무리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그분은 우리에 대하여 참고, 우리가 돌이켜 그분을 다시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시며 사랑하신다. 하지만 그분은 마냥 목도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그분에 대항하여 끝까지 돌이키지 않으면 주의 날에 주의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 것이다. 따끔한 맛을 보기 전에 돌이키는 현명한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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