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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신학 개요 -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 1
한국칼빈학회 지음 / 두란노아카데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존 칼빈은 종교개혁으로 유명한 마틴 루터와 츠빙글리에 이어 등장한 종교개혁가이다. 칼빈은 루터와 츠빙글리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신학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사역을 한다.
칼빈 신학의 정수는 그가 남긴 세기의 걸작 기독교 강요에 잘 나타나 있다. 기독교 강요는 1536년 초판이 발간된 이래 20년 동안 수정, 증보되어 총 네 권으로 1559년 최종판을 발간하게 된다. 그 후 오늘날까지 읽히고 있으며 개혁주의 신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칼빈 신학 개요'는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간된 책이다. 칼빈 탄생을 기념하여 본 책과 더불어 '칼빈 그후 500년'이라는 책이 함께 발간 되었다. 두 책의 특징은 칼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칼빈 전공자들의 연구 자료를, 칼빈 신학의 주요 요체를 한데 모았다는 것이다. 전공자들의 글을 모았기에 확실히 전문성이 있다. 꽉 짜서 잘 숙성 시킨 맛 좋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의 추천사와 광고 카피에 나온 바와 같이 두 책은 칼빈 학습의 유익한 길잡이요, 칼빈에 대한 교과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칼빈에 대한 연구와 자료의 발표는 외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그 주요 원인은 일제 강점기와 6 ·25전쟁 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 때문이었다. 6. 25 이후 세계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발전을 보이긴 했지만 그 때에는 교회 성장이 시급하였기 때문에 칼빈은 물론 기독교 신학과 신앙에 대한 연구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국가 경제 및 사회가 안정세와 함께 교회 또한 안정을 보임에 따라 칼빈에 대한 연구물이 속속 발표 되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외국에 비하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고, 더욱이 번역 자료가 아닌 국내 학자에 독자적 작품은 별로 없다. 따라서 칼빈에 대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 혹은 걸음마를 막 뗀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발간된 두 책은 참으로 기념비적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후 칼빈에 대한 더욱 활발한 연구가 진행 되고, 심도 있는 연구서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칼빈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종교개혁가 중 한 사람으로서 종교개혁의 시발자인 루터보다 한 세기 뒤에 태어난 사람이다. 물론 세기적 구분으로는 그렇지만 시대적으로는 동시대 사람이다. 비록 종교개혁의 후발주자였지만 그는 루터 못지않게 개신교에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 그의 가르침은 개혁주의교회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교회법과 여러 신앙고백서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의 설교와 작품이 그 가치를 뒤늦게 인정을 받아 많은 양이 소실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신학과 사상의 결정체인 '기독교 강요'가 우리에게 온전히 전해지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한국 개신교의 역사는 120 여년에 불과하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역사이지만 나라의 많은 변란으로 인하여 개신교의 안정세는 뒤늦게 찾아왔다. 따라서 신학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는 늦게 시작 되었다. 그로 인해 칼빈과 같이 내놓을 만한 세계적 목회자 혹은 학자는 아직 없다. 물론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세계 교회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이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평양 대부흥과 60 ~ 80년대를 통해 한국에 큰 은혜를 주셨지만 세계를 뒤엎고, 정화할 만한 큰 인물은 아직 주시지 않았다. 그분께서 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한다면, 하나님을 위한 한국 교회의 헌신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현실에 서운함이 든다. 개인적인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교회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 할 그리스도의 종이 탄생하길 소망한다. 때를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도 그런 주의 종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