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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여,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라 - <교사여, 일어나라> 실천편
최윤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 개신교인 수는 1천만 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통계에 의한 결과가 아님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어찌 되었든 분명한 것은 개신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영적으로 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장년 교인 수의 감소와 더불어 주일학교 어린이 수도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이는 곧 미래이다. 미래를 떠받칠 자원의 수가 줄고 있다는 사실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예견한다.
주일학교에 어린이가 줄고 있는 원인은 먼저 사회적인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 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6.25 동란 종결 뒤 전후 복구 과정 중 베이비붐 시대를 맞이했다. 그 후 사회는 점차 안정되고, 고속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인구도 함께 증가하여 80년대에는 남아선호 사상을 없애고, 인구 증가도 억제하기 위해 "아들, 딸 구분하지 말고 둘만 낳자" 라는 구호를 외쳤다.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양육비와 교육비 증가로 자녀를 1명만 두는 가정이 늘어났다. 급기야 현재는 그 1명마저도 늦게 낳거나 낳기를 망설이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그와 맞물려 주일학교 어린이 수가 줄게 되었다. 그 외에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대형 교회를 제외한 중소 교회는 교사 수의 부족하고, 시스템이 열악하여 주일학교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주일학교는 스스로 혹은 전도에 의해 찾아온 아이들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출석하던 아이들마저 같은 이유로 놓치고 마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지금까지 언급한 문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어린 양, 미래의 자원을 계속 잃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먼저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교사의 지극한 보살핌과 깊은 관심이 요구된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일학교 시스템이 받쳐 주어야 한다. 그러나 중소 교회는 교사를 세워 가르치고, 교육 시스템을 개발 할 여유가 없다. 헌신 할 교사의 수도 부족한데 그러한 것들에 어떻게 신경을 쓴다는 말인가? 따라서 그것을 돕고자 나온 책이 바로 '교사여,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라!'이다.
이 책은 자력으로 새 시스템을 개발할 수 없는 중소 교회의 주일학교를 돕기 위해 출간 되었다. 본서는 저자가 20년 간 주일학교 사역을 해오며 깨닫고, 개발한 결정체를 담고 있다. 교회 교육을 다시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방법을 코치한다. 주요 내용은 비전의 중요성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핵심 사항은 저자가 예수님의 코칭 기술을 현대화, 그리고 심화 시킨 10단계이다. 그 주제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르심
비전 자극비전 코딩
비전 스캐닝
비전 디자인
비전 이퀄라이징
비전 훈련
비전 재인식
비전 네트워킹
비전 재생산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집적한 결과물답게 구체적이고, 실용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러한 기대에 부합할지는, 다시 말해 현장에서 그 효과를 발휘할지는 그것을 사역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교사들의 열의와 역량에 달려 있다. 우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각자의 사역 현장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자신과 자신의 현장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주일학교 교육 시스템이 그것을 적용하기에 적합한지 살펴본 후 제시한 방법을 좀 더 분석하여 적용하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비천 코칭, 즉 아이들 개개인을 세우는 데에 국한 된다는 것이다. 교회 교육의 정상화와는 약간 거리를 두고 있다. 바꿔 말하면 교회 교육 시스템 설계 혹은 정비가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전체 시스템이 그것을 받쳐 주지 못한다면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책의 방법으로는 저자의 의도인 '자력으로 새 시스템을 개발할 수 없는 중소 교회의 주일학교를 돕겠다는 목적'을 반밖에 이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일학교는 매우 중요하다. 거기서 장차 교회의 기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교회가 현재의 기둥인 장년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바로 다음 기둥인 청년들에게 마저도 투자를 않는 교회가 수두룩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정책이 근시안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 교회마저 그러하니 이루 말 할 수 없는 애통함이 밀려온다. 사회의 구습과 잘못된 시스템을 교회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국의 사교육 현장과 같이 당장의 결과만 좇는 투자는 지양 되어야 한다. 사회든 교회든 교육에 있어 백년지대개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어디든 교육이 가장 등한시 되니 우리의 현실을 개혁해야 할 필요를 절실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