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과학책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성경에 나온 모든 이야기를 과학으로 분석하여 그것과 어긋남이 없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또한 성경을 역사책으로 아는 이들이 있다. 성경의 모든 이야기가 역사, 고고학적 사실과 맞는지 살핀다. 물론 성경은 특수한 책이기에 그 사실 여부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오늘날 이성적 준거 기준이 되는 과학 등을 바탕으로 그 진실성을 검증해 보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학을 신봉하여 성경을 그 아래 두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성경은 모든 것 위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물론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 말은 얼토당토하지 않게 들리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의 노력으로 성경에는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과 맞지 않은 오류가 상당히 있음을 밝혀 내었다. 과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말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라는 부제와 같이 정말로 많은 이들이 들어보지 못했던 성경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짜 크리스마스 이야기 사라진 부활절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 아버지"가 없다 천국이 세 개라고? 하나님이 운영하시는 복권 등 제목과 같이 놀랄만한(shock)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크리스천들이 알고 있던 성경 이야기와 상식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종교에 대한 것도, 그 어떤 개인의 믿음에 대한 것도 아닌 그저 성경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성경이 말하는 있는 그대로를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올바른 정보를 근거로 믿음의 기초를 다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이다. 이 책을 통해 그것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보여주어 '올바른 정보'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성경에 담겨 있지만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혹 믿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독교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이라면 읽지 않는 것이 좋다. 믿음 생활을 충실해서 탄탄한 지식과 확고한 신앙을 가진 이라면 읽어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단지 그뿐 꼭 읽어봐야 할 필요는 없다. 호기심이 동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본인은 본 책에 나온 내용 중 90%는 알고 있었기에 새롭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았다. 본인의 입장에서 이 책은 단지 가십거리 그 이상은 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굳이 알 필요 없는,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알아봐야 쓸데 없는 의구심만 품게하는 내용들 말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내용의 처음 시작은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초점을 잃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오늘날 기독교 풍습에서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 물론 본인은 다 아는 내용이기에 별로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 그것들은 말 그대로 '바이블 쇼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1, 2, 3장으로 그칠 뿐 그 이후로는 성경의 내용 중 '놀라운' 내용이 아니라 '흥미로운' 내용들만 뽑아서 담고 있다. 그것은 뒤로 갈수록 점점 심해진다. 내용이 단 몇 페이지에 불과한 것도 있다. 제목과 첫 몇 장으로 관심을 끌고, 그 뒤로는 단순히 분량 맞추기에 급급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이블 쇼크'라는 제목을 생각하며 내용을 본다면 어긋남이 없으나 본인이 생각했던 것 - 본인은 1~3장의 내용과 같이 기독교의 잘못된 풍습을 알기 원했다. 아니면 성경에 나타난 오류라든가. - 과는 한참 방향이 어긋났기에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저자의 "올바른 정보를 근거로 믿음의 기초를 다지고 행동해야 한다"라는 주장에는 동감한다. 오늘날 기독교는 그 역사가 오랜 만큼 왜곡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특히나 성경의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기독교 풍습에 있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교 풍습의 채용이 상당하다. 아무튼 그것은 기독교와 그 풍습의 탄생 배경을 알아야만 이해가 가능하다. 그런데 그것은 진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다면 득이 아니라 해가 되는 정보들이므로 올바른 정보에 근거함이 중요하긴 하나 올바른 정보에 대한 접근은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