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 - 작은 자를 크게 쓰신 하나님의 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구약성경에서 - 표면적으로 드러난 - 하나님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야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생을 무일푼의 타향살이에서 시작하여 여러 자식과 많은 가축을 얻었다. 자식을 잘 둔 덕에 생의 말년에는 큰 호사를 누렸다. 물론 야곱이 여기까지 오는데는 말도 못할 우여곡절을 겪었다.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빼앗은 후,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의 축복을 얻어 냈다. 그로 인해 분노한 형이 보복을 할까 두려워 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했다. 그곳에서 그의 둘째 딸 라헬에게 반하여 그녀를 얻기까지 장장 14년 동안이나 무료 봉사를 해주었다. 열 두 아들과 딸 하나를 얻었지만 형제들 간의 불화로 - 야곱은 몰랐던 사실이지만 - 가장 사랑하던 자식을 잃었다. - 후에 다시 되찾긴 하지만 - 그의 축복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그의 생은 축복으로만 가득 찼던 것이 아니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야곱의 축복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을 알고 싶다면 당장 성경을 펼쳐보고 그의 일대기를 면밀히 살펴보라.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난 야곱의 전 생애를 그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살펴본다. 그의 삶에 부어진 하나님의 축복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다양한 예화를 곁들여 신자의 신앙생활의 길을 제공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잘된 인생을 사는, 그러한 인생을 살다간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그가 받은 축복을 부러워하며 왜 자신은 그러한 축복을 받지 못하는가 탄식하고, 한숨을 쉰다. 그러나 그것은 부족한 생각이다. 축복만 받는 인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축복을 받는 동시에 고난과 고통도 함께 받는다. 말도 못할 어려움을 이겨 냈기에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치열한 전투 없이 승리를 얻어낸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또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잘된 모습만이 축복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평탄하고, 형통한 인생만 축복이 아니라는 말이다. 당대의 의인 욥을 보라. 많은 자식과 막대한 재산을 몽땅 다 잃고, 몸에 병까지 낫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저주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하나님을 마구 저주하고, 당장 그분과의 인연을 끊을 상황이다. 그런데 욥은 어떻게 했는가?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기 1:20-21절) 

 이해가 가는 행동인가? 이해할 수 없지만 욥은 어려움 가운데서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러 했기에 그는 이전보다 더 큰, 갑절의 축복을 받았다. 그의 고난과 시련은 저주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축복인 셈이다. 그가 받은 갑절의 축복은 모든 어려움을 무사히 이겨냈기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 거저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야곱으로 돌아가자. 야곱이 겪은 모든 어려움은 모태에서부터 보인 그의 욕심과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하나님 한분만을 올곧게 믿지 않고, 편법과 그의 방법대로 살려고 한 잘못으로 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야곱을 축복하셨다. 그가 당신께로 돌아올 때까지 참으시고, 기다려 주셨다. 지극히 작은 자, 못난 자를 큰 자 삼아 주셨다! 야곱이 비록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종종 곁길로 벗어나긴 했지만 다시 원래의 길로 돌아갔고, 결국 영광의 피날레를 장식 했다.  

 이 책에서는 우리 눈에 좋아 보이는 것만을 축복이라고 하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 - 좋은 상황이든 고난 속에서든 - 에서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그분의 임재 가운데 있을 때 축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말을 듣는 것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것이 삶이 되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저자가 어려움을 겪지 않은 이였다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순탄한 삶을 살고 현재의 자리에 올라 하는 말이었다면, 그러한 삶 가운데서 야곱의 삶을 분석하고, 말한 것이었다면 그의 말에 별 감흥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자이기에, 그러한 인생의 말이기에 내 마음에 더 깊이 다가왔고, 은혜가 되었다. 

 자,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영광의 피날레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지금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그것 또한 축복임을 잊지 말자. 그 모든 것을 믿음으로 이겨내면 영광의 순간을 누릴 수 있음을 잊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이겨내자. 그러한 자세를 유지할 때 개선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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