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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한 기도 응답은 없다 - 다윗의 기도와 삶을 통해 누리는 기도 응답의 축복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오늘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한다. 저마다 무언가를 갈구하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다. 그 마음에 자신이 기도하는대로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왜 문제일까? 그것을 위해 기도하는 게 아닌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틀려도 완전히 틀렸다. 그것은 일반적인 기도의 정의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기도는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당신의 뜻대로 내게 이루시게 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에 나의 생각을 맞추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것을 온전히 이룰 때에 내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구하기 때문에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무턱대고 내가 원하는 것을 기도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전제 사항임에도 많은 이들이 그것을 모른 채 혹은 무시한 채 자신의 기준에서만 기도한다.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수많은 책 중 하나이다. 서두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기도에 관한 책이 많다는 것은, 그럼에도 날마다 그와 관련된 새 책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 게다.
본문은 총 5부 2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도에 대해 다루는 책이지만 단순히 기도의 방법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성경의 인물, 특별히 다윗의 삶을 따라가며 그는 언제 어떻게 기도를 했는지, 하나님 앞에 나타난 그의 삶과 기도의 자세를 보여준다. 따라서 어떻게 기도를 해라, 이를테면 기도 할 때 몸의 자세, 통성기도, 묵상기도 등과 같은 기도의 방법론을 원하는 독자는 이 책을 덮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 했듯이 이 책은 다윗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물론 기본 골자, 주제는 기도이지만 하나님 앞에 선 다윗의 신앙와 삶의 모습도 함께 다루고 있어 이 책 한 권으로 성경공부, 기도공부, 신앙공부, 그 모두가 가능하다. 그렇게 본다면 이 책의 제목은 내용과 한참 빗나갔다고 생각한다. 제목은 '기도'이지만 내용은 단지 '기도를 포함'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반부에서는 다윗은 이렇게 기도 했다고 이야기 하다가 중반을 넘기면서부터 다윗이 어떻게 기도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줄고, 하나님 앞에서의 다윗의 신앙 이야기에 대부분의 내용을 할애한다. 따라서 제목과 내용을 연결시켜 본다면 이 책은 정체성이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러한 내용에 맞추어 제목을 지었다면 이 책은 훌륭한 신앙도서가 되었을텐데 제목을 중심으로 내용을 본다면 무엇이 중심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상당히 어수선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좋은데 이야기의 방향을 확실히 잡지 못한 게 아쉽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어 가는 행위이다. 하나님을 더 알고, 그분의 뜻만을 좇겠다는 다짐이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그분께 나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인간의 죄된 속성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하여도 거기에 머물면 안 된다. 앞서 말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고, 그분을 알고, 그분이 원하는 것을 기도해야 한다. 삶 그 자체가 기도가 되어야 한다. 그때에야 하나님의 충만한 능력을 날마다 경험하게 된다.